푸리 이야기 4

푸리야 괜찮아?

by 돌안개 석연

일상적인 아침에는

"푸리야 안녕?""푸리야 굿모닝?"인데

그날 아침은 모두가 나에게

"푸리야 괜찮아?"였다.

그 전날 아침부터 식욕이 없었다. 챙겨 주는 아침도 먹지 않고, 집 안에만 들어앉아 있었다.

다른 날 같으면 집 안으로 밥그릇을 넣어 주는데, 버릇 들이면 안 된다고 밥그릇을 넣어 주지 않았다.

오후까지 밥을 먹지 않자,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며 밥을 먹으라고 했다. 밥을 모두 먹고 나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게 잘못되었을까? 저녁에 간간히 퀙 퀙 거리기 시작했다.

걱정이 된 식구들이

"푸리 왜 그래?"

"푸리 괜찮아?"

"밖에 나가서 뛰어 볼까?"

밖에 나가서 뛰어놀자고 해도 평상시와 달리 신나게 뛰어놀지도 않고, 힘없이 있으니 걱정들을 했다.

야간 진료소를 찾아보아도 문을 연 곳이 없고...

할 수 없이 내일 아침이 되면 병원을 가기로 하고 따뜻하게 쉬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걱정에 일찍 내려온 주인이

"푸리야 괜찮아?"

그다음 내려온 안주인도

"푸리야 괜찮아?"

뒤이어 내려온 딸도

"푸리~ 푸리 괜찮아?"

모두가 괜찮냐고 했다.

그러다가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분이 들여다 보고는 간식을 줘 보라고 했다.

"푸리~ 푸리~ "

"이것 먹어봐"

내가 날름 받아먹으니

"괜찮아~ 몸이 안 좋으면 아무리 좋아하는 걸 줘도 안 받아먹는데, 먹는 것 보니 괜찮은 것 같다"

" 아마 어제 잠깐 속이 안 좋았나 보다"라고 했다.

아마도 그랬나 보다.

그 이후론 나도 오전 산책도 신나게 하고 오후에도 신나게 한 바퀴 돌아왔다.

가족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푸리야 괜찮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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