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 - 엄마와 아빠의 같은 마음 다른 모습
언니의 외출
아빠의 외출 계획
엄마랑 단둘이 산책했다
흐린 날씨의 잔잔함처럼 엄마와의 산책은 잔잔하다
말이 별로 없고 요란하지 않지만 가만히 지켜보는 눈길
엄마는 그랬다
아침에도 "푸~리 굿모닝~" 하고만 지나가고
낮에도 "푸~리 쉬고 있어~"라고만 하고 지나간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는 봐주지만
막 안아 주거나 만져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는 안다
'푸리야 너 참 예뻐~ '라고 전하는 눈빛을...
예전엔 강아지를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주변에 내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그저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오늘 거듭된 나의 애교에도 귀찮아하지 않고 매번 응대해 주는 엄마와 천천히 보조를 맞추며 산책 시간이 끝나갈 즈음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
"푸~~ 리"
"푸~~ 리"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 보니
"푸~~ 리"
"푸~~ 리"
아빠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아빠다
시간 틈이 조금 났다고
잠시라도 산책에 동행하러 나온 아빠
달려오는 아빠와
바라보는 엄마
바로 아빠와 엄마의 같은 마음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