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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r 25. 2016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다른 특별한 느낌이 없다는 것은 편안하고 이상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손가락의 존재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 머리의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고 사는 것.... 어느 날 손가락이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면 그 존재가 부각되며 신경이 자꾸 그쪽으로 쏠린다. 그건 이미 그 손가락이나 머리가 불편하거나 안 좋다는 것.... 손가락이나 머리에 아무 이상이 없고 불편하지 않을 땐 그 존재함에 대한 아무런 자각이나 신경 쓰임이 없었는데....  마치 일상에서 공기의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듯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면 오늘 내게 특별한 감정이나  마음의 쏠림이 없다는 것 자체도  별일 없고 별 탈 없이 온전하게 잘 살아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함에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공기의 소중함처럼 이 삶 또한 소중한 것이고  평소에 고마움을 모르는 공기처럼 이 삶 또한 고마운 것이 아닌가? 불편하고 아쉬울 때 그 존재의 가치를 새삼 깨닫고 소중히 여기지 못했음을 한탄하기보다 , 늘 그 존재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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