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안 미술관

by 락임

마트에 들어서면

과일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초록망고, 노란망고가 반짝이고

빨간 사과가 빛을 머금고 있다.


핑크빛 용과는

마치 한 점의 현대미술 같다.

색깔과 모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눈앞에 작은 갤러리가 펼쳐진다.


하나하나가 작품 같아

가볍게 손을 뻗기 아까울 정도다.

어쩜 이렇게 색 하나하나 아름다울까.

어쩜 이리 잘 어우러져 있을까.

이 평범한 과일들이

내 일상에 작은 예술이 된다.


바쁜 하루 속에

잠시 멈춰 서서 감상하는 시간.

과일들의 색감과 질감이

마음을 부드럽게 만든다.


마트 속 작은 미술관에서

내 삶도 조금 더 풍요로워진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다.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