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마리즘> 경찰생활 이해하기
특히 화분은 승진, 영전에 따른 지인의 의미 있는 선물이라 치울 수 없었다.
백발에 가까운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엄마의 가방을 열고 지갑을 훔쳐간 범인을 본 어린아이가 할아버지였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머리가 하얗게 세서 그렇게 보였던 거였다. / 나중에는 염색을 해서 수사에 혼선을 주려했다.
경찰은 이런 경우가 가끔 있다. 검거 잘해놓고 방심해서 피의자가 도주하거나, 자해·자살해서 오히려 비난을 사는 경우 말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유영철 사건이다.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팀 전원 특진 말도 나오던 상황이라, 1차 조사를 마치고 방심한 틈에 도주했었다.
<라떼마리즘>
수사 대상자는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른다. 책상 위 흉기나 둔기로 돌변할 수 있는 물건을 치워라!
- 유치장에 입감 되기만 하면 칫솔을 삼키던 피의자가 있었다. 병원에서 도주 전력이 있던 피의자는 칫솔을 삼키고 이를 빼내기 위해 병원에 가면 호시탐탐 도주 기회를 보곤 했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고개를 뒤로 젖히고 칫솔을 목구멍에 쑥 넣으면 들어간다.)
- 생수통을 꽂아 놓고 쓰는 생수기에서 생수통을 뽑아 던져 사무실을 물바다로 만든 피의자도 있었다.
- 피해자와 대질 조사 도중 분에 못 이겨 책상 위 화분을 집어던져 사무실을 흙바닥으로 만든 피의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