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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Nov 28. 2022

냉동고 영아사건... 전 한국인 집주인이 의심스럽다.

꼬꼬무 냉동고 영아 / 담당 천 형사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5)

SBS 꼬꼬무 방송화면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부인인 베로니크 씨가 범인으로 특정될 무렵.

수사팀은 쿠르조 씨 가족이 영아 사체 2구가 발견된 그 집이 아닌 서래마을 인근 다른 빌라에 거주하다가 이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즉, 그녀가 아이를 살해한 곳은 현재 살고 있는 빌라가 아닌 이사하기 전 빌라였던 것이다.

추후 수사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그녀는 영아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하다가 이사하기 하루 전날 배낭에 시신을 담아 현 거주하는 빌라의 냉동고로 옮겼다.


팀원 2명은 전 빌라 집주인을 상대로 수사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2~3년 전 살해한 현장이므로 직접 증거는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나, 범행이 이루어진 욕실, 영아 시신을 보관했던 냉동고 등 확인이 필요했다.


집주인은 모 대학의 한국인 교수 A씨.


외출 중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영아살해 사건 수사 중임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다.

A씨는 외국인이 살았던 적은 있으나, 쿠르조 씨 같은 사람은 살지 않았다며 협조를 거부했다.


이사를 중개한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확인한 정보였으므로 그 집이 확실하였으나, 협조해 주지 않는 집주인을 팀원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서랍형 냉동고 4단 및 5단 서랍에서 발견 당시 상황


자신이 낳은 아기를

그것도 둘이나

살해하고,


3년 동안

자신의 집 냉동고에 보관하고,

남편도 몰랐다고 하고...


여러가지로 엽기적인 사건이라...

비협조적인 A씨도 의심스러웠던 모양이다.


팀원들은 일단 철수 후 사무실로 복귀했다.



- 팀장님, 아무래도 전 집주인이 의심스럽습니다.

- 왜요?


- 부동산 통해서 쿠르조 씨 부부가 그 집에서 살았던 것을 확인했는데요, A씨는 극구 아니라고 합니다.

- 왜 아니라고 하던가요?


- 외국인이 살긴 살았는데요, 코졸트라는 사람이 살았지 쿠르조라는 사람은 안 살았다고 합니다.

- ......


쿠르조 씨의 풀 네임은 Jean Louis Courjault이다.

프랑스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운 내가 도움이 되었다.

프랑스어로 읽으면 '쟝 루이 꾸흐조'가 되는 것이고, 영어식 발음으로 읽으면 '진 루이스 코졸트'가 되는 것이었다.


A씨께 전화를 드렸다.

같은 사람인데 영어식 발음과 프랑스식 발음이 달라서 그렇다고 설명을 하니 그 때서야 이해를 하고 협조를 해 주신다 한다.


팀원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빌라로 가서 범행이 이루어진 욕조와 시신을 보관했던 냉동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비하인드 스토리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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