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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Oct 03. 2022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사건, 풀리지 않는 의문점 Q&A

남편은 진짜 몰랐는지, 부인은 왜 아이를 다른 곳에 유기하지 않았는지?

https://brunch.co.kr/@1000/307


1. 남편 쿠르조 씨는 정말 몰랐을까?

쿠르조 씨 가족은 6월 29일 2개월 일정의 여름휴가차 프랑스로 출발하였고 이미 예정되어 있던 회의(7월 18일 ~ 7월 26일) 참석을 위해 혼자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고, 그 기간에 시신을 발견했다.

<사체 발견 경위>

한국어 강사와 과외 수업 도중 한국인들은 진공팩에 담긴 손질 고등어를 김치찌개에 넣어 먹기도 한다고 하자, 쿠르조 씨 또한 고등어를 좋아한다고 하여 강사가 1박스를 대신 주문해서 택배로 보내주었다.

도착한 택배는 경비실에서 하루가 경과했고, 이에 강사는 부패가 우려스러워 반품 조치 후 재차 배송을 시켜줬고 이를 받아 냉동고에 넣다가 영아 사체를 발견하게 되었다.

집 주방에는 양문형 냉장고가 있었으나, 거의 꽉 차있었고, 부득이 베란다에 있던 잘 쓰지 않는 5단 서랍형 냉동고에 고등어를 넣으려 위에서부터 열어보던 중 네 번째, 다섯 번째 서랍에서 각각 비닐에 쌓여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냉동된 닭고기로 생각하고 봉지를 풀어 보니 사람 손 같은 것이 보였고, 자세히 보니 영아 사체여서 깜짝 놀라 회사 동료 이 모 씨를 통해 신고를 부탁하였다.
 
<신고 직후 태도>

쿠르조 씨는 현장에서 아이의 존재에 대하여 전혀 모른다며 넋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였고, 경찰서에서 조사 받을 당시 담배를 피우는 손이 심하게 떨리는 등 몹시 긴장했었다.


이러한 정황으로 쿠르조 씨는 몰랐던 것으로 판단되나, 프랑스 경찰 조사 당시 1999년에 휴양지에서 부인과 성관계 도중 부인의 배가 불러서 임신을 의심한 적은 있다고 하였다.


이를 토대로 베로니크 씨를 추궁하자, 1999년에도 아이를 혼자 낳아 살해한 후 벽난로에 불태워 유기했다는 추가 범행을 시인 받았다.


2. 그렇다고 해도 부인과 동거를 해 왔는데 모를 수가 있었을까?

자동차 핵심 부품 회사의 엔지니어였던 쿠르조 씨는 그 당시 3~4개월간 해외 출장 등 집을 비우는 경우도 많았다.

오히려, 베로니크 씨와 거의 매일 같이 지냈었고, 급성 패혈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 직전까지도 같이 있었던 이웃 프랑스 여성 S씨와 필리핀 가정부 조차도 전혀 임신 사실을 몰랐다.

그녀가 쓰러져 119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가기 며칠 전부터 안색이 좋지 않고 힘들어 보여 S씨는 병원 진료를 적극 권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당시 혼자 출산 후 지혈이 되지 않고, 자궁 내 염증이 패혈증으로 진행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


의료계 및 국과수 관계자 등의 자문 결과 여성 체중이 70kg 이상 나가면 헐렁한 옷 등을 입어 임신 사실을 감출 수 있다고 한다. 임신 거부증으로 태아가 자세를 바꾸어 더더욱 티가 안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부인의 단독 범행임이 확인되었다.


3. 살해 동기는?

베로니크 씨는 임신 거부증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남자아이 둘을 이미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아이를 원치 않았었는데, 임신 사실을 안 초기부터 낳으면 죽여야지 마음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총 3명의 아이를 출산 직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4. 살해 후 다른 곳에 유기하지 않고 냉동고에 보관한 이유는?

한국에는 주변에 많은 cc-tv가 설치되어 있어 항상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유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서래마을 내에서 이사를 한번 했는데, 이사하기 전날 시신을 배낭에 메고 미리 이사 갈 집 냉동고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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