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혼자네요?"
성소 씨가 놀러 왔습니다.
"아, 일행 한 분 들어오실 거예요."
띠링~ 성소 씨가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양복을 입은 남자 한 분께서 들어오십니다. 성소 씨 옆에 멈춰 서며 익숙하듯 명함을 한 장.
"안녕하세요. 대표님 매장 담당 차인석입니다."
"저희 백화점 입점할 때부터 엄청 챙겨주셨어요."
"아,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단골 손님의 조력자라니, 당연히 반갑습니다.
"잘 되시죠. 안 그래도 희서 씨한테 들었어요."
"네 덕분입니다. 다행히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희서 씨가 빈말 하신 건 아닌가 보네요.
"아휴~ 대표님 매장은 걱정이 없습니다! 첫 주 영업 딱 마치고 바로 그 섹터 1위 찍었습니다. 지점장님이 입이 막 귀에 걸리셔가지고, 하하하! 사장님 여기 뭐가 맛있어요? 일도 잘 되고 해서 안 그래도 식사 한 번 같이 하고 싶었는데 여기를 딱 추천하시더라고요! 오늘은 개인 자격으로 제가 쏘려고 합니다. 이 집에서 제일 인기 많은 걸로 죽죽 내어 주세요!"
그렇게 두 사람은 어른이 되어 맺어진 우정을 조금씩 진하게 만들어 갔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손님들이 하나둘 일어나십니다. 어느덧 자정이 가까워졌네요. 성소 씨가 의외로 주량이 세더군요.
"차장님, 괜찮으세요? 사장님, 물 한 잔만 주세요."
얼음물 두 잔을 연거푸 들이키십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약해졌네요. 대표님. 오래오래 대박 나세요. 하시다 보면 힘든 일도 많을 거예요. 필요 없어 보이는 서류 작업도 하게 되고 원치 않는 행사에도 참여할 일이 생기고. 백화점 일이 그래요 좀. 지금 너무 잘 오픈하셨고 또 이렇게 계속 잘 되면 타 점포에서 입점을 강요하기도 할 거예요. 저도 직원이라 다른 곳 발령 받으면 떠나야 하고.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분명 생길 거예요. 제 손으로 하기 싫은 일,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 말들... 대표님한테도 할 수 있어요. 저희 백화점이랑 오래 장사하셔서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어요. 대표님 모시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PearlJam
- Nothingman
Nothingman...
Isn't it something?
Nothingman...
#만원식탁 #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