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균형 잡기

살람바 시르사사나(머리로 서기)

by 그냥나

정수리와 이마 사이를 바닥에 대고

두 손깍지 끼워 머리를 감싸며

복부에 힘을 줘 다리를 들어 올리면

살람바 시르사사나가 완성되는 줄 알았습니다.


효리가

오랫동안 유지하기에

참 편안하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해보니

살람바 시르사사나는

멈추어 있는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손과 어깨는 가볍게

갈비뼈는 모으고

배에 힘주고

골반은 앞으로 밀고

다리는 쭉 펴고

숨은 계속 쉬어야 하는.


내 몸은 연결되어 있어

갈비뼈를 모으면 다리가 앞으로 떨어지고

골반을 앞으로 밀면 몸 전체가 흔들립니다.


온전히 내 몸에 집중하여

이완이 필요한 부분에는 힘을 빼주고

수축이 필요한 부분에는 힘을 주니

땀이 절로 나며

잡념이라고는 끼어 들 여유가 없습니다.


살람바 시르사사나는

흔들리며 균형 잡기의 연속이지

멈춤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요가를 닮은 우리 삶이

조금 흔들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 어느 부분에

맘을 쏟아야 하는지

맘을 비워야 하는지

내 삶에 집중하며

흔들리면서 균형을 잡으면 되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식물과 아이 키우기 공통점 열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