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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나 Jul 30. 2020

 흔들리며 균형 잡기

살람바 시르사사나(머리로 서기)

정수리와 이마 사이를 바닥에 대고 

두 손깍지 끼워 머리를 감싸며  

복부에 힘을 줘 다리를 들어 올리면 

살람바 시르사사나가 완성되는 줄 알았습니다.  


효리가 

오랫동안 유지하기에 

참 편안하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해보니

살람바 시르사사나는  

멈추어 있는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손과 어깨는 가볍게

갈비뼈는 모으고

배에 힘주고

골반은 앞으로 밀고

다리는 쭉 펴고

숨은 계속 쉬어야 하는. 


내 몸은 연결되어 있어 

갈비뼈를 모으면 다리가 앞으로 떨어지고  

골반을 앞으로 밀면 몸 전체가 흔들립니다. 


온전히 내 몸에 집중하여 

이완이 필요한 부분에는 힘을 빼주고  

수축이 필요한 부분에는 힘을 주니

땀이 절로 나며 

잡념이라고는 끼어 들 여유가 없습니다. 


살람바 시르사사나는 

흔들리며 균형 잡기의 연속이지 

멈춤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요가를 닮은 우리 삶이 

조금 흔들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 어느 부분에

맘을 쏟아야 하는지

맘을 비워야 하는지

내 삶에 집중하며  

흔들리면서 균형을 잡으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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