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마음을 여는 말하기의 기술
당신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말하기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하기? 다 할 줄 알잖아. 책을 왜 사?”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봤던 영화가 어땠는지 가족에게 말해 줄 수 있고, 친구와 2박 3일 제주도 여행계획을 짤 수도 있고, 학교나 회사에서 과제와 업무 관련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죠! ‘문제 없는’ 당신이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최상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최상주의자’의 좋은 예입니다. 최상주의자들은 현상을 유지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더 좋은 결과를 원한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대화 속에 더 큰 웃음이 오가길 원하고, 여행계획을 짜는 동안 더 효율적인 소통을 원하며, 위트 있게 논리적으로 발표를 하고 싶은 겁니다.
‘완주’는 당신의 목표가 아닙니다. ‘아름다운 완주’ 같은 것이 당신에게 어울리죠.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면 이 책과 당신은 만나지 못했을 거니까요.
더 좋은 소통을 위한 말하기 스킬은 바로 ‘상대를 높이며 시작하라’입니다. 방금 전 저도 그 방법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 대한 존중을 표현한 것이죠.
똑똑한 말을 위해서는 ‘팩트 체크’가 필요하고, 따뜻한 말을 위해서는 ‘리스팩트 체크’가 필요합니다.
나를 인정해주는 좋은 사람의 말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연설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영광입니다. 세계 최고 대학에서 졸업하는 여러분을 축하하게 되다니! 저는 대학 중퇴자라서 졸업식장에 와본 게 처음입니다.”
학생들은 미소를 띠며 순식간에 잡스의 스피치에 몰입했습니다. 잡스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가요? 그런 그가 ‘세계 최고 대학의 졸업생’이라며 상대를 칭찬하는 순간 청중들은 환호하며 마음을 열었죠. 사람들은 ‘좋은 말’을 듣지 않고, ‘좋은 사람의 말’을 듣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8억 강연료의 비밀
“오늘 제가 어떻게 소득을 두 배로 만들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 번 시도해 보시겠습니까?”
저도 몰래 “네~”라고 대답했던 그 날이 기억납니다. 미래를 걱정하던 대학생이었던 저는 한 번 강연료가 ‘8억’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발동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상 좋은 한 할아버지가 등장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는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제 삶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강연을 듣고 있는 사람은 상위 10%의 사람입니다. 제가 어떻게 아냐고요?
저는 20년 넘게 이런 강의를 했습니다.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상위 10%의 사람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서 이런 강연을 찾아 듣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결심만 한다면 뭐든 이룰 수 있습니다.”
그는 강연 내내 듣는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청중을 가르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 스타를 대하는 듯한 태도로 말했고, 그 에너지가 전달되어 듣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분이 좋을 땐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야 귀가 열립니다. 그는 마음을 열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최근에도 강연을 위해 내한한 그를 찾아가 직접 강연을 들었는데, 10년 전 처음 들었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긍정적 태도로, 방법을 찾아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어디에나 통용되는 성공의 법칙이니까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가 청중을 생각하고 따뜻하게 쳐다보는 따뜻한 눈빛은 더욱 강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마취를 하는 것처럼, 따끔한 인생 조언 앞에서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변함없이 제게는 인생 최고의 강연자였습니다.
상대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진 순간, 마음이 열립니다.
마음이 열려야 귀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