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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재벌샘정 Nov 17. 2021

모두가 수능을 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을 기억하며

내일은 수능이 치러지는 날입니다.

수능 치는 아이들을 큰 마음으로 응원하며


 한편으로는

모두가 수능을 치는 것은 아니라는 기억하고자 합니다.


​​

직업은 다양해졌고

진로 선택도 다양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2 진로수업을 통해 알게  것은

아이들과 부모님들 대부분이

"어쨌든 인문계 가야 한다는 "

"대학은 가야 한다는 "

에 크게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변하지 않으니 어쩔  없다고 말하지만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빈양 3 시절 물었었습니다.

고등학교는 다양하니 어떤 고등학교를 가려고 하느냐고.

정빈양 대답은

"우리반에서 꼴찌를 하는 아이도 일단은 인문계라고 이야기 하는데...저는 그렇게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질문을 하세요? 인문계 말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원서를  때까지 고등학교에 대한 탐색을 하라는 부탁을 했었고,

정빈양은 나름 많은 고민을 하고 난 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 공부가 필요하니 인문계를 가야겠다는 결정을 스스로 했답니다.

학교 선택도

집에서 이동 거리, 교통편, 교정을 비롯한 학교 분위기, 면학 분위기나 입시율 등에 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지망 학교를 선택했고요.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를 직접 가보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중3 담임을 할때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와 <책임>도 있지만 <의무>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어른들의 역할도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나에 대하여.

 글을 쓰다가 떠오른 아이.

특성화고에 근무하던 시절


"수능 치는 날 학교도 시험장도 가지 않고...모두가 수능수능 이야기들. 마치 우리는 세상에 없는, 투명인간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시절 썼던 글이 있어 읽어보고 가져왔습니다.

<등록금 반값에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2012년 12월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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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공약은 정녕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공부를 하고 싶지만 돈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여기서 정말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공부를 하고 싶은>입니다.


과연 지금 대학을 가는 사람중에 공부가 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공대생들의 행시열풍이라는 기사를 비롯해 수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고시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전공공부 대신 다른 시험준비를 하는 건 결코 아닐겁니다.


대졸자는 되고 싶지만 대학공부는 외면하는 학생들에게까지 왜 반값등록금을 해주어야하는지요?

또 한 가지는 여상, 공고를 비롯한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이 나라 국민입니다. 특성화고의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합니다. 그들의 월급에서 매달 세금을 꼬박꼬박 뗍니다. 그것으로 반값등록금을 위해 쓴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졸 취업자들는 자신은 못갔으면서 자신의 세금으로 대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는데 쓰는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큰 무게를 두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건 남의  이야기고  자식은 어쨌든 대학을 갈거니까.."

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말 공부가 하고 싶은데> 경제적인 이유로 공부를 할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제가 가진 가장 큰 삶의 목표도 바로 그런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당장 내가 대학생이니까, 내 아이가 대학생이니까를 떠나서 미래를 보면서 반값 대학등록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봐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들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돈으로 하는 것이기때문에 더더욱 잘 생각을 해보아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전국민을 대졸자로 만들기 위한 정책 대신 대학을 가지않아도 되는,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을 겁니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무서운 말 - 박선미

게임 아바타빌려주고 떡볶이 얻어먹으며 "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쉽게 말했는데

아빠 어릴 적이야기 들으면

콜라와 주스 얻은 대신 구수한 숭늉 잃고 컴퓨터 게임 얻은 대신 골목길 친구들 웃음소리 잃고 편리한 자동차 얻은 대신 푸른 하늘과 맑은 바람잃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참 무서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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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는 > 매몰 되지 않고

세상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꿈꿀  있도록 해주는 것이,

 꿈을 펼칠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부모의 역할, 어른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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