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담임이 성적표 나간 날 학부모님들께 보낸 문자
오늘 소녀들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아이가 성적표를 보여주면 이렇게 물어 주십시오.
부모님의 생각이나 의견을 먼저 말씀하기 전에
"이 성적이 너에게는 어때?"
라고 물어 주십시오.
한 문제를 틀리고도 속상해 우는 아이도 있고, 20점을 받고도 생각보다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답니다.
부모님의 기준으로 평가하지 마시고 꼭 먼저 각 과목 점수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묻고 아이의 이야기에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쉬움이나 비난, 다그침 대신 칭찬과 응원,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성적표를 부모님께 가지고 가는 것이 너무 불행하고 두렵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녀가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조용히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제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적표가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 주지 않기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회가 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수고했다, 사랑한다 말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