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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재벌샘정 May 15. 2022

삶이 느긋하고 편안해 보이는 비결은?

인생은 반반 치킨임을 알기에


중학교 과학교사이자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작가 착한재벌샘정입니다.

1987년에 교사를 시작했으니 36번째 맞이하는 스승의 날을 자축하며 책 파티를 기획했었어요.

이틀 전에 한 공지라 많은 분들이 이미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너무 아쉬워했어요.

물론 예상을 하긴 했지만 안될 거라는 생각에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샘정이 아닌지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초대장을 보냈었어요.

결과는

밀당궁 0명,

줌 12명


초대했으니 손님이 오면 좋겠지만 그건 내 몫이 아닌 것.

그리고 또 다른 관점에서는 기회.


토요일 오후 2시에 거의 매주 열렸던 테이블 강연회.

다행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임이 있는 윤스퐁.

그런데 이번에는 모임 주관하시는 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모임이 취소된 상황.

토요일 밀당궁 손님이 없다니 너무 좋아하시는 윤스퐁.

오우~~~ 온 우주가 돕는 운빨요정 샘정.

바로 토요 여행 출발~~~~

밀당궁 파티도 즐겁고 

윤스퐁과의 여행도 즐겁고.

내 앞에 마주한 문제를 대하는 나의 태도에 따라.


밤 10시 줌 강연 전까지만 돌아오면 된다고 하니

"어디 가꼬? 어디 가고 싶노?"

밀당궁 신청자 없는 덕분에 생긴 여배우와 윤스퐁의 토요 나들이. 와우~~~





새벽 6시 줌 강연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었고

거기서 나온 질문과 샘정의 대답.




둘이 아주 잘 노는 34년 차 부부 샘정네.




샘정이 깨달은 인생은 반반 치킨.

좋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점심으로 먹은 묵밥.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




샘정의 삶이 느긋하고 편안해 보이는 이유랍니다.


밤 10시 줌 강연을 위해 

저녁 먹고 집으로.

처음 가 본, 색다른 분위기는 여행이 주는 선물 중 하나지요.





밀당궁 작가의 서재이자 북토크장은 줌 책 파티 준비로 잠시 분주했어요.

플로리스트 샘정의 꽃 작품까지 함께.^^



정빈양의 생일 선물인 썬캐쳐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책 속의 엄마 그림을 완벽 재현한 솜씨가 일품이지요. 팔불출 엄마입니다.^^





드디어 시작된 줌 책 파티.




신청하신 분들 중 참 특별한 인연의 수녀님이 계셨는데

폰 이상으로 함께 하지 못하시고 중간에 나가셨어요.ㅠㅠㅠ


오늘 수녀님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수십, 수백 명은 아니었지만 밤 12시가 훌쩍 넘도록 정말 즐겁고 행복한 책 파티였답니다.



샘정 얼굴에 행복이 넘치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고 

결과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샘정이 찾은 행복입니다.


오늘은 시골에 다녀왔어요.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 들기름도 짜고 텃밭도 손을 보태야 해서요.


농사를 지으며 깨닫는 거.

이 작은 한 알 한 알의 소중함.



내 피땀의 노력만으로 안되는 일도 있다는 거. 




자연이라는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거.



농사일은 힘들지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삶의 스승이랍니다.




샘정의 삶을 느긋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담담함을 깨닫게 해준 큰 스승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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