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요관부목을 제거하는 날이다. 7일 결석제거 수술을 받고 몸속에 남겨 둔 요관부목은 15일에 제거 예정이었는데 15일 병원을 가니 의사가 29일에 제거하자고 해 (이유는 안 물어 봤다. 경험상.. 그냥 의사가 하자는데로 하는게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내일 제거하게 된다.
부목은 뼈나 근육에 이상 있을 때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요관부목은 결석 수술 후 요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고, 수술 후 남은 결석 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 한다.
지난 3주 동안 신장에서 방광까지 요관 부목(요관안에 비닐 호스 같은 걸 넣어 놓은거라 함)을 하고 있는 동안 매번 포도주색 같은 혈뇨를 보고, 소변도 자주보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고 옆구리 통증도 있었다.
불편했지만 움직임 최소화하며 출근해 일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운동은 하지 말라는 의사 말에 (운동할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 운동은 물론 등산도 당연히 안 했다. 그 덕에 또 2kg 살이 붙었다..
드디어 내일 요관부목을 제거 한다. 결석치료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몸 상태를 점검할 겸 부담없는 선에서 조금 걸어보려 한다. 우면산 야등을 해 볼까.. 점심 먹고 일하면서 두 시간째 생각중이다. 접어야 겠다. 아직은..
다리 근육도 풀렸는데 내일은 서달산과 한강을 천천히 걷다가 내가 좋아하는 노을을 봐야겠다.
나는 해돋이보다 해넘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만의 해넘이 노을 스팟이 있다. 그중 하나가 노들섬이다.
내일 운동은 <노들역 - 서달산 - 동작역 - 한강 - 노들섬 - 노들역>을 걸어 볼 예정이다. 좀 춥고 쌀쌀하겠지만.. 천천히 아주 느리게.. Largo Lento Adagio
내일 걷는 거 봐서 주말 산행을 계획해 보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