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의 바람을 맞으며 아침을

<25번째 멜로디>

by 천미르

Manha De Carnaval - Elizeth Cardoso ('Black Orpheus' O.S.T)




햇볕 드는 창가에 가만히 앉아서 불어오는 바람을 슬며시 느끼고 있는 우수에 찬 눈망울의 한 여인이 떠오르지 않나요?

브라질이 낳은 거장 Luiz Bonfa의 명작이에요.
또한, 보사노바라는 음악 장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 '흑인 오르페(Black Orpheus)'의 메인 테마곡이기도 한 곡이죠.
음악 장르에서 왜 영화가 갑자기 나왔다면 당시 Antonio Carlos Jobim과 같은 거장들의 음악들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죠.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곡을 불렀지만, 개인적으로 최고는 단연 보사노바의 여왕 Elizeth Cardoso의 버전이라 생각해요.
이름만 들어도 전율이 오는 아티스트들의 대표작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최초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브라질 음악이자, 50년대 북미에서 보사노바 붐이 일어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만큼 영향력이 큰 작품이었죠.


사실 Cardoso는 보사노바 보컬리스트가 아닌 삼바 음악의 보컬로 그녀의 커리어를 시작했죠.
하지만, 그녀가 보컬로서 참여한 많은 곡들이 보사노바 장르의 뿌리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으며, 그녀 또한 많은 보사노바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죠.
무려 70년가량의 음악 인생을 살아온 거장 중에 한 명이 아닐까요?


이 곡에서 놀라운 점은 거의 1분 20초가량을 가사 없이 순수하게 스캣으로만 이어간다는 점이에요.
전체적으로 단조의 멜로디이지만 어두운 분위기가 아닌 점이 참 독특해요.
또, 타악기 없이 멜로디 악기만으로 연주되고 있다는 점도 듣기에 아주 감미롭게 다가와요.
사실 재즈와 라틴음악에는 여러 갈래의 장르가 존재하지만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보사노바를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원해요.




P.S. 아침을 맞으며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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