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의 맹주 Ludacris
남부의 제왕, A-Town의 걸작, Def Jam의 대표주자, T.I. 의 유일한 라이벌.
마치 말하듯이 감정을 실어서 뱉어내는 랩핑이 특징인 래퍼 Ludacris.
또한, 유명 헤드폰 <Soul By Ludacris>의 주인이기도 하죠.
Ludacris의 등장은 소위 'Drity South'라 불리는 남부의 음악의 득세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요.
그만큼 Ludacris는 힙합 역사에서도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죠.
그리고, 점점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는 R&B, Soul 아티스트 Miguel.
2010년대 Frank Ocean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R&B, Soul 아티스트예요.
사실 이 곡은 기대보다는 차트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어요.
곡 전반에 흐르는 높은 옥타브의 피아노 선율이 약간은 달달하면서 우중충한 느낌을 깔아주고 있어요.
굵은 목소리가 특유의 끈적끈적한 느낌을 주는 Ludacris의 랩핑과 하이톤에 깔끔한 목소리의 Miguel의 보컬이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필자가 Ludacris의 랩핑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 공기소리 많이 들어간, 한숨 쉬듯 내뱉는 랩핑도 이 곡 안에서 여러 번 확인하실 수 있어요.
또한,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Ludacris의 강략조절과 랩핑에서의 끝처리를 늘어뜨리는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네요.
상대적으로 느린 느낌이 드는 Ludacris의 랩핑을 보완해 주는 듯 잘게 쪼개진 비트와 하이햇 소리는 비트감을 느끼기에 충분해요.
높은 음들을 노래함에도 불구하고 음량을 작게 조절해낸 Miguel의 감초 같은 피처링도 인상적이에요.
목을 많이 죄어 내는 듯 한 소리이지만 전혀 거북함이 없는 Miguel의 보컬은 가성으로 넘어갈 때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인트로와 곡 후반부에 나오는 Miguel의 내레이션도 곡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맞는다고 생각돼요.
어두운 밤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고독감 같은 느낌의 음악이에요.
P.S. Ludacris와 Miguel의 환상적인 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