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름답지 만은 않아요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의 여인으로 유명한 그녀.
이탈리아 출신의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예요.
사실, 그녀는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보다 모델로 먼저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Dior, Givenchy 등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었죠.
또한, Eric Clapton, Mick Jagger와 같은 최고의 스타들의 연인이기도 했어요.
패션계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돌연 음악을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탄생했던 앨범이 [Si j'etais elle] 예요.
해당 앨범의 수록곡들은 큰 대중적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500) Days of Summer>과 같은 영화에 삽입되면서 꾸준히 우리의 귀에 익숙해졌어요.
물론, 이런 음악적 행보 이외에도 영화 <Midnight in Paris>에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죠.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이런 그녀의 곡들 중 필자가 가장 아끼는 곡이에요.
그녀의 2003년 정식 데뷔 앨범 [Quelqu'un m'a dit]의 수록곡이에요.
프랑스어로 L'amour, 영어로는 Love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죠.
말 그대로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는 곡이죠.
하지만 흔한 사랑의 좋은 점을, 사랑에 빠진 감정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아픔, 사랑 때문에 필연적으로 느끼는 상실감 등을 말하고 있어요.
사실 프랑스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지만, 뭔가 허무하면서 공허한 감정이 느껴지는 곡이었어요.
요즘 주류를 이루는 흑인음악과는 다르게 비트악기의 소리가 부각되지 않고, 기타 연주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요.
또한, 차임과 실로폰 같은 추임새를 넣어줄 악기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어요.
Carla Bruni의 탁성과 비음이 섞인 목소리는 노래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전하고 있어요.
클래식 기타를 사용한 간주 때의 솔로 파트도 참 매력적이네요.
여성분들이 딱 좋아할 분위기의 곡이라 생각돼요.
반복해서 들어도 전혀 거부감 없이, 부담스러움 없이 즐길 수 있는 곡이에요.
유럽 스타일의 포크를 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곡!
P.S. 달콤한 사랑 말고, 쓸쓸한 사랑의 이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