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불행하길 바라!
잘 나가는 유명 쉐프에서 단숨에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기존의 아티스트가 아니었던 독특한 커리어에 의문을 가졌던 이들에게 시원하게 한방 먹어주는 듯한 데뷔 앨범 [Mr. Wonderful]의 수록곡이에요.
그동안 각종 믹스테이프와 싱글 앨범들에서 보여주었던 실험적 사운드와 함께 펑키 한 느낌, Raw 한 랩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돼요.
알바니아 교포 2세인 그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뉴욕에서 정상급 커리어를 쌓아가던 쉐프였지만 다리에 큰 부상을 당한 후, 돌연 아티스트가 되었어요.
이런 독특한 이력의 그의 음악들을 듣다 보면 80년대 후반 ~ 90년대 초. 중반 힙합 음악이 떠오르는데요.
메이저 데뷔 앨범이 발매되기 전 중요 트랙들이 모두 선공개가 되었음에도 차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죠.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옛 여자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 남자의 뿌듯함이 느껴지는 가사가 참 인상적이네요.
옛 연인에게 최고의 복수는 보란 듯이 잘 사는 것이라는 말 그대로 자신은 엄청 성공해서 모든 여자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들을 1,2절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곡 후반부 Chance The Rapper의 파트에서는 그 옛 연인이 불행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실생활에서 느낄 법 한 불편하고 짜증 나는 일들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의 익살스러운 랩핑이 잘 드러나는 가사라 생각돼요.
스타카토로 반복되는 피아노 연주는 걸걸한 Action Bronson의 목소리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요.
훅 파트로 넘어가기 전 한마디동안 나오는 심벌과 베이스 소리는 각각의 절이 끝남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감정을 과하지 않게 적절히 끊어주는 느낌이 들어요.
거구의 Action Bronson처럼 뭔가 게으를 듯 늘어지면서도 밝은 개구쟁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묘한 매력의 곡이에요.
마지막 스캣 이후 이어지는 빅밴드의 관악 소리도 끝까지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있어요.
P.S. 하릴없이 무료한 기분이 드는 주말 같은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