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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천미르 Oct 29. 2015

<38번째 멜로디>

애니메이션 만큼 깜찍한 곡!

영화 <Inside Out>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들어보셨을 곡이에요.

영화가 시작하기 전 나오는 단편 애니메이션 <Lava>의 삽입곡이죠.

이 곡은 <Inside Out>이 개봉하기 전 2014년도 <Hiroshim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oval>에서 공개되었어요.

사실 이 곡의 원작자로 알려진 James Ford Murphy는 음악가가 아닌 해당 애니메이션의 창작자예요.

곡의 멜로디는 누가 만든 것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죠.

아마도 보컬로 참여한 Kuana Torres Kahele와 Napua Greig의 작품이 아닐까 짐작돼요.

Napua Greig는 Kuana Torres Kahele 비교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이지만 소규모 음악 시상식에서 몇몇 상을 받을 정도의 실력파 아티스트예요.

Kuana Torres Kahele는 하와이안 뮤직의 대표주자이죠.

두 아티스트 모두 하와이 태생의 하와이안 뮤직 싱어송라이터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요.

두개의 다른 화산이 믿음과 사랑의 힘으로 하나의 화산섬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가사로 하고 있어요.

가사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고, 주인공의 기분에 따라 박자가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면서 감정 전달을 더욱 강조하는 점들은 마치 뮤지컬 음악 같은 느낌이에요.

또한 인상적인 점은, love라는 단어를 화산의 용암을 뜻하는 lava라는 비슷한 발음의 단어로 대체하였다는 것이에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서 밝고, 귀여운 애니메이션에 적합한 곡이 되었다 생각돼요.

애니메이션 후반부가 되기 전 내용상 슬프게 진행되는 부분에서 너무 처질 수 있지만 우쿨렐레라는 악기의 특징적인 사운드가 너무 처지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주고 있어요.

단 하나의 멜로디 악기 우쿨렐레반주 만으로 곡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보컬의 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돼요.
(아마, 음악을 하신 분들은 하나의 악기 반주 만으로 노래를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실 거예요.)

흔하디 흔한 사랑 노래이지만 동화 같은 가사와 밝은 우쿨렐레 사운드 그리고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함께 감상하신다면 듣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부담 없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깜찍한 노래라 적극 추천해요~!!

P.S. 꼭 애니메이션과 함께 감상하세요~

천미르 소속 직업 칼럼니스트

"그냥 흘려듣는 음악이 아닌, 하나씩 음미하며 읽어보는 1000mL 가득 담긴 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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