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한 멋진 한 장면
<45번째 멜로디>
Singin' In The Rain - Gene Kelly (Singin' in the Rain O.S.T)
비 오는 어느 거리에서 행복한 표정의 한 남자가 거리를 뛰어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누구나 알지 않을까?
사실 이 곡은 같은 이름의 영화에서 불러지기 무려 20여 년 전 만들어진 곡이에요.
Doris Easton Travis라는 아티스트가 1929년 처음 이 곡을 녹음했다고 알려져있어요.
당시 큰 히트를 쳤던 이 곡은 오늘 소개할 곡을 포함하여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커버되고, 재탄생된 곡이에요.
여러 버전의 곡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오늘 소개 곡은 전 세계에서 존경받던 전설적인 영화, 뮤지컬 배우인 Gene Kelly가 불렀던 버전이에요.
전성기 시절 역동적인 춤과 잘생긴 외모로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에서 주연을 꿰찼고, 1952년 Academy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어요.
명곡과 뛰어난 표현력을 지닌 Gene Kelly가 만나 드디어, 1952년 영화 <Singin' in the Rain>에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최고의 뮤지컬 넘버가 탄생하게 돼요.
실제 영화 촬영 때, 비 오는 거리 속 춤추며 노래 부르는 바로 그 장면을 찍고 난 후 Gene Kelly는 고열의 감기로 큰 고생을 겪었다고 해요.
밝은 장조의 음계와 Gene Kelly의 스캣으로 시작하여 관악과 현악이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는 느낌이에요.
이 곡의 특징은 보컬이 나올 때는 악기들의 사운드가 작아지거나 빠졌다가 보컬의 사이사이에서 다양한 악기들의 사운드가 어우러진다는 점이에요.
실제 가사는 1분 도 채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가사로 가득 차 있지 않더라도 이 곡이 전해주는 기쁨은 오히려 맑은 악기 소리에 배가 되는 기분이에요.
곡 후반부 마치 끝날 듯 사운드가 줄어들었다 다시 작은 목소리로 재등장하는 보컬과 느려진 템포는 감칠맛이 난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또, 곡 전체에서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악기들이 밝은 느낌을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곡 자체는 의외로 느끼기보다 빠른 비트라서 부르기 힘들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낸 Gene Kelly의 표현력도 놀랍네요.
P.S. 영화 속 행복한 남자가 된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