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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미르 Nov 07. 2015

떨어지는 낙엽과 음악

<47번째 멜로디>

Autumn Leaves - Nat King Cole




가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히트곡들과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슈퍼스타 Nat King Cole.

또한 흑인 최초로 토크쇼의 진행자를 맡기도 했었죠.

Nat King  Cole이라는 이름은 1930년대 두 명의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King Cole Swingsters>라는 그룹으로 활동할 때부터 사용하던 무대명이에요.

사실 커리어 초기의 그는 보컬리스트라기 보다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더 알려졌어요.

1940년대 후반 주류 음악과 오케스트라와의 다양한 협주, 협연으로 점점 대중의 인기를 끌게 돼요.

그 이후, 60년대 초 까지 여러 히트곡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65년 폐암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돼요.


이러한 그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Autumn Leaves.

이 곡의 원곡은 1945년  리코딩된 프랑스 곡 'Les Feuilles Mortes'예요.

또한, 가사는 원래 Jacques Prevert라는 시인의 시였죠.


오늘 소개할 Nat King Cole이 부른 버전이 나온 이후 이 곡은 스탠더드 재즈의 교과서 같은 존재가 되었죠.

전형적인 마이너 코드로 진행되는 곡은 가을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그러한 곡 분위기에 Nat King Cole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중저음의 보이스는 진짜 가을남자의 느낌이 들게 만들어줘요.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현악의 연주는 곡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고, 간주와 중간중간 관악의 사운드는 깊이감을 더해주고 있어요.

또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1절에서 사용되는 마이너 코드의 피아노 멜로디는 초반부 분위기를 잘 조성해줘요.

곡의 구성적인 측면으로 보더라도 재즈라는 음악이 가지는 기본이 압축되어 모두 들어가 있어요.



재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P.S. 눈감고 듣다 보면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거리가 그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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