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멜로디>
평화와 사랑을 노래한 아티스트.
이 말 이상으로 그를 잘 나타낸 표현이 있을까?
'레게음악 = 밥 말리'가 공식이 될 만큼 하나의 음악 장르에 이만한 영향력을 행사한 아티스트는 있을까?
17세란 나이로 음악세계에 발을 들였고, 1963년 The Wailers라는 밴드를 결성했으며, 1974년 밴드의 해체 후 활발히 솔로 활동을 했었죠.
1977년 약 75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World's Best-selling Artist of All Time>에 이름이 오른 그.
라스타파리교로 개종 후 상당수의 그의 작품에서 종교적인 색채도 보였어요.
그는 암에 걸렸지만 전 세계에서 공연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고, 결국 1981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20년 남짓의 커리어 동안 그 어떤 이들 보다 더욱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아티스트예요.
이 곡은 1977년 Bob Marley와 The Wailers의 또 하나의 명반 [Exodus]의 수록곡이자, 뒤늦은 큰 인기에 힘입어 1984년 싱글로 다시 한 번 세상의 빛을 받은 곡이에요.
이 곡이 탄생하기 까지 수많은 수정과 여러 번의 녹음을 거쳤어요.
심지어 'All in One'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적도 있었어요.
이러한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런 명곡이 탄생한 것 아닐까요?
이 곡의 제목이 이렇게 긴 이유는 'People Get Ready'라는 The Impressions'의 곡의 가사가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처음 이 곡이 탄생했을 때는 자메이카에 아직 저작권의 개념이 확실히 자리잡기 전이라 'One Love'라는 제목만 있었지만, 앨범에 수록되고 전 세계에 판매되면서 작사가인 Curtis Mayfield의 동의하에 이런 제목을 얻게 되었어요.
짧은 스트로크로 연주되는 기타와 흥겨운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이에요.
드럼 사운드보다 하이헷과 심벌의 사운드로 비트감을 만들기에 밝은 분위기를 쭉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돼요.
코러스와 특유의 소울이 느껴지는 Marley의 보컬이 잘 어우러지고, 싸비에서의 애드리브는 자칫 밋밋할 수도 있었던 곡을 잘 살려주었어요.
여타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사적인 의미 전달에 신경을 쓴 점도 눈여겨 볼 점이에요.
흥겨운, 그렇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레게 음악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처음으로 접하기에 무난한 곡이라 생각되네요.
P.S. 레게 마스터의 멋진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