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째 멜로디>
천재라고 불렸던 희대의 아티스트 Ray Charles.
Stevie Wonder가 있기 전 시각장애인의 몸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었던 그.
음악 커리어 초기에 그는 Nat King Cole, Charles Brown 등 영향을 받았던 아티스트들의 모창만 할 줄 알고, 자신의 목소리와 음악 스타일이 없다고 비판받았어요.
하지만, 천재라는 그의 별명처럼, 가스펠과 R&B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냈고, 큰 인기를 얻게 돼요.
반면, 가스펠 곡들의 멜로디를 차용하면서 신성한 음악을 저속한 가사를 위해 사용한다는 비판도 받았었죠.
그 이후, 그는 당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컨트리,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성공적이었어요.
또한 그는 경찰의 마약 단속에 걸린 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고 대중들의 곁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았었죠.
그리고, 흑인들의 인권을 위하여 유색인종 차별법이 남아있던 조지아 주에서의 공연을 거부하는 등 인권운동에도 참여했어요.
이번 곡은 미국 팝 역사상 최고의 거장 중 한 명인 그의 초기 성공가도를 달리게 해 준 곡이에요.
위에서 언급했던 가스펠 멜로디를 사용한 R&B곡의 대표적인 예로, 원래는 'It Must Be Jesus'라는 찬송곡에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를 더해 부른 곡이에요.
또, R&B특유의 리듬감과 브라스 밴드의 사운드를 더해서 흥겹고 그루브가 느껴지는 곡이 탄생했죠.
요즘의 R&B, 소울 음악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이 곡에서 Ray Charles의 보컬은 음들을 길게 끌면서 끝음을 처리하기보다는 간결하게 끊어 부르면서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져요.
높은 음들을 노래할 때 나오는 Ray Charles 특유의 쇳소리(?)가 인상적이에요.
곡 후반부로 갈수록 멜로디를 따라 부르기보다는 애드리브를 곁들어 부르기 때문에 곡 안에서 감정적 고조를 잘 나타낸다 생각해요.
'The High Priest of Soul' Ray Charles의 곡을 감상해보세요!
P.S. 천재라 불릴 수밖에 없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