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커버곡>
미국의 *<American Idol>부터 시작하여 <슈퍼스타 K>, <K-Pop Star>등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
이들 프로그램들에는 저마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다양한 참가자들이 나온다.
무대 공포증 때문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하지 못하는, 불우한 집안 사정 때문에 자신의 꿈을 숨기며 살아왔던 등 다양한 가슴 아픈 사연들이 참가자들의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진다.
그토록 노래가 하고 싶었고, 가수가 되고 싶었던 그들은 단 한 번일지도 모를 그 무대 위에서 어떤 감정이 들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비장한 모습?
혹은, 가슴 아픈 자신들의 사연을 담은 간절한 눈빛?
*미국 Fox TV에서 방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현재 시즌 15가 방영중.
왜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의 마음을 이 곡을 소개하기 위해 언급했을까?
다양한 참가자들 중 그 소중한 무대를 잘 해내고, 극찬을 받는 이들을 살펴보면 이 곡이 가진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마치 지금 자신들이 서 있는 그 무대가 자신들의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욕심 없이 자신이 할 것을 해내는 느낌이다.
그것이 가슴 절절한 발라드 이건, 폭발적인 사운드의 메탈이든지 상관없이 마치 무인지경의 상태에 빠진 듯 모든 것을 내뱉는다.
가사 안에서 화자는 단 하루만이라도 나의 노래를 들어 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그 애원은 절대 비굴하거나 애처롭지 않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스란히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질적으로 보일 법 한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 결의에 찬 듯한 보컬, 간절함이 묻어나는 가사 이 3가지 요소들이 섞이고 섞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복합적인 감정을 이끌어낸다.
자기 자신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험이 있어서 더욱 이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 곡의 주인공 아만다 옌센(Amanda Jenssen)은 *<Idol 2007>의 준우승자 출신이다.
사실 옌센은 <Idol 2007>에 출연하기 전부터 'Oh Hollie Neverdays'라는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며 몇몇 마이너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던 커리어가 있다.
당시 프로그램 파이널 무대에서 단 2.4%의 차이로 준우승에 머무르게 될 만큼 시리즈 내내 꾸준한 인기를 받았었다.
이듬해 'Do You Love Me'를 포함한 두 곡의 싱글과 정규 앨범 [Killing My Darlings]를 통해 정식 데뷔하게 된다.
특히 데뷔 앨범인 [Killing My Darlings]는 자국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오디션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가장 최근인 2012년 [Hymns for the Haunted]까지 총 3개의 정식 앨범과 10여 개의 싱글을 발표하며 북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옌센(Amanda Jenssen)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스웨덴 버전 오디션 프로그램
이 곡은 2집 앨범 [Happyland]의 수록곡이자 국내에서는 'S사'의 청소기 광고의 삽입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이 곡의 인트로에서 베이스 기타 사운드와 함께 옌센(Amanda Jenssen)의 허밍이 나올 때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녀가 허밍 하던 그 부분에서 잠시 동안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강렬한 베이스 기타의 둔탁한 사운드로 앞으로의 곡 분위기를 설명해주고, 곧이어 반복적인 사운드로 귀를 확 잡아끄는 기타 *리프와 탬버린도 인상적이다.
*벌스가 시작되면서 베이스와 함께 리듬 섹션을 만드는 드럼은 박자를 쪼개기보다는 정박으로 오히려 베이스 음을 더 강렬하게 들리도록 도와준다.
기타와 건반 모두 짧은 단조의 멜로디를 연속적으로 연주하는데, 이것이 약간은 음울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는 반면, 곡 중간중간 나오는 *브라스의 사운드는 흥겨운 느낌을 한번 더 가미시킨다.
전반적으로 중간 음역대의 곡이긴 하지만 옌센은 독특하게 끝음처리를 가성을 사용하여 날려버리듯 처리한다.
탁성의 장점을 잘 부각하여서 *싸비에서는 가득 힘을 실어서 여러 악기가 사용되는 반주에 전혀 묻히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탁성이 또 다른 하나의 악기처럼 들린다.
하나 또 특이한 점이 바로, 흔히 말하는 애드리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보통 감정적으로 최고조에 이르는 부분에서는 반주와 다르게 보컬 멜로디만을 다르게 부르는 등 애드리브가 들어가기 쉬운데, 그것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과하지 않은 느낌이다.
*2011년 27세의 나이로 절명한 영국의 스타 싱어송라이터 (1983~2011)
*반복되는 짧고 간단한 멜로디 (Rift)
*코러스의 앞 부분, 절 (Verse)
*금관 악기 (Brass)
*후렴구 (Hook과 동일하게 사용)
단조의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과 브라스 밴드의 연주가 오묘하게 섞이며 위에서 말했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감정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된다.
잘못 혼합되면 오히려 이질감이 들 법한 사운드들이 이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한 것이라 본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밴드에서 노래하던 그녀의 경험을 담은 노래가 아닐까?
어찌 보면 오히려 담담한 듯 부르기에 더 가슴속에 강렬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단 한번, 단 하루 만이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이 노래를 들어달라는 그녀의 담담한 무대를 느껴보길 독자분들도 느껴보시길 바란다.
P.S. 그녀의 가성은 들을수록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