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일기_20251027_입사 382일차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도서관대회가 개최됐다.
전국도서관대회란 해마다 열리는 도서관계에서 가장 큰 학술 및 교류 대회로 도서관 관련 다양한 학술 세미나와 전시회가 마련돼 전국의 도서관인이 참가한다.
우리 도서관에서도 날짜별로 조를 나누어 참가했다.
도서관대회가 처음인 나는 기대 반 설렘 반 마음으로 수원으로 향했다.
특히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 세미나에 눈길이 갔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역할을 더하고 확대하려는 도서관과 도서관인의 노력이 느껴졌다.
'지식을 넘어 삶을 연결하는 모두의 도서관'이라는 대회 주제에 걸맞게 도서관의 역할을 확대하는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요즘 세계적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독서가 '힙'한 문화로 자리잡았고 이것을 독서 운동에 접목한 서울도서관의 '힙독' 프로그램과 '야외 도서관'은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 독서는 '재미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좋은 사례였다.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과 도서관의 AI 활용 등은 물론 장애인과 노인 등 도서관 이용자 저변 확대에 관한 주제도 흥미를 끌었다.
도서관이 도서 대출과 책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의 작가와 서점, 출판사를 연결하고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꾀하는 사례 발표도 인상적이었고, 실버 세대를 위한 북 리스타트(아기들을 위한 북스타트의 확장판 또는 다른 버전이랄까?) 진행 사례는 고령화 사회에서 도서관 프로그램과 역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세미나 주제들만 봐도 도서관은 변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용자들은 아직도 '도서관=공부방'이라는 인식이 강해 학습열람실이 없으면 왜 없냐고, 폐관 시간이 8시면 왜 10시까지 안하냐는 민원이 올라오지만(다양성이라곤 1도 허용을 안한다.), 인식 개선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을테니 천천히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미나도 좋았지만, 전시회도 듀근듀근!
도서전처럼 거대 규모와 수를 자랑하진 않았지만 도서관 관련 기기 및 물품 등 전시회를 보면서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세미나와 전시회도 좋았지만 직원들과 함께하는 흔치 않은 기회에서 더 뜻 깊었던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