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다시 학교. 교육의 상향 평준화를 꿈꾸며
미래교육 바이블(가제)를 올해 출간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단계에 나타날 미래학교에 대한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사실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글을 남기려 했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한 번 정리해보고 2학기를 시작하고 싶었다.
또 최근 열린 한 에듀테크 포럼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일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 글을 통해서나마 초유의 사태로 시시각각 급변했던 한 학기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더 나은 다음 학기를 기약해보고자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모든 풍경을 한 순간에 바꾸어놓았다. 이 서막을 울린 것은 분명 디즈니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로 분장한 부산의 한 사립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유튜브 동영상일 것이다. 대학교 때 기숙사에서 같이 살던 절친이 교사로 재직 중인 학교여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찐으로 들었다.
- ‘설마, 진짜로 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숨은 조력자들의 눈부신 노고가 진짜다.
당시 교육계 최고의 이슈였기에 실시간으로 조회수에 같이 놀라워했다. 외신에까지 소개되었기에 주변에서도 얼마나 관심이 폭발적이었던지 매일같이 이야기하기에 바빴다.
"너희들 뛰놀던 이곳에 발자국 하나 없구나 너희들이 없는 학교 아직 여긴 겨울이야."
"어딨어 어딨어. 학교가 너무 쓸쓸해 어딨어 어딨어 너희가 필요해"
"너희를 찾아 다시 봄을 돌려받겠어."
'선생님은 너희들을 기다린단다'
엘사, 울라프 분장하고 온라인 개학식 영상 찍은 초등학교 선생님들 (출처 : 스브스 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Uzz1acvKBnU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활동이 시도되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교수·학습활동이 이루어지는 초중고의 원격수업이 정규수업으로 인정받은 건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2년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2개월만에 이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야 나델라 회장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이루어진 변화이기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격수업의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그것도 바로 코 앞에!
EBS 공채강사로 수년간 강의 촬영을 하고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소통하고, 이러닝교육으로 석사 과정도 밟고 원격 연수나 강연도 많이
진행해보았음에도 '언젠가' 이런 날이 다가오리라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자의 집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부모님과 함께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전원 펜션에서 온라인수업을 듣는 아이들과 마주할 때마다 놀라웠다.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의 제한을 넘어선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다는 미래교육에 대한 개념이 그야말로 피부로 와 닿았던 순간들이었다.
매시간 학습자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의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하려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연구, 활용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위한 기술에까지 통달해있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행 중인 일부 *미러링 수업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접속된 아이에게 마이크를 켜 달라고 주문하며 질문을 던질 때면, 생방송 MC라도 된 기분이다.
가장 힘들었던 수업은 현장에선 악기수업(실로폰이나 소고, 마라카스 등)을 지도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수업 학습자들은 악기 준비가 되지 않아 손뼉을 치며 리듬을 맞추거나, 집에 있는 재료로 모의로 악기를 대체할 무언가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미러링(Mirroring) 수업 : 한 반을 홀수/짝수 2그룹으로 나누어 한 반은 교사가 직접 대면 수업을 하고, 다른 반은 화상을 통해 실시간 쌍방향 중계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
불가피하게 과제 수행 중심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1명의 교사가 온오프라인 학생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에 물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인터넷이 불안정해 접속이 끊어지거나, 과제 수행이 잘 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에는 실력이나 이해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미러링 수업이 있는 날에는 1차시당 2개의 수업을 준비하는 것 이상의 스트레스로 그야말로 진땀을 뺐다. 그 효과 또한 당연히 전체 대면수업에는 비교할 수 없고, 온라인 쌍방향만 못했다.
예를 들어, 리코더 지도시 전체 온라인 쌍방향 시에는 몇 마디씩 일일이 개별 지도를 하며 관리할 수 있는데 반해, 미러링 수업에서는 앞서 밝힌 이유로 인해 대면과 온라인 둘 다 성공적이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가지 제대로 얻은 건 있다. 교실없는 학교, 이제 어떤 환경에 있더라도 무슨 수업이든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코로나가 많은 교사들에게 블렌디드 러닝에 대한 효능감을 선물하고, '한강의 원격수업 기적'(?)을 만들 기회를 준 것 아닐까!
'사립초등학교는 공립에 비해 10년 이상 앞선 미래'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러고보면 이제 막 ‘학교 내 와이파이 설치율을 향후 몇년간 100%로 끌어올리겠다’며 공립학교의 디지털 인프라 도입 확대에 대한 대통령 공약을 들으며 그 말이 더욱 실감되었다.
공립학교의 상황에 대해 익히 들어서만 알고 있었지, 이런 환경이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고 인프라나 자본만으로 좋은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립초는 처음부터 실시간 전과목 100% 쌍방향 방식을 택해 진행했다. 교실 수업과 가장 흡사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1학기에는 공립학교 중 실시간 쌍방향 방식을 택한 학교는 많지 않았고, 점차 확대해갈 계획임을 최근 발표했다. (각 방식의 효율성이나 우수성에 대한 논의는 논외로 한다)
매해 학교 신입생 추첨시 뽑히지 못하면 아이와 울면서 학부모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 중이다. 초임 때는 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왜일까?'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이번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진가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좋은 학교가 갖는 요소들과 미래의 교육에 대한 실마리를 가까운 곳에서 매일 보며 배울 수 있다는 건, 교사로서도, 미래교육을 공부하는 연구자로서도 영광이었다.
좋은 교육을 위한 선생님들의 크고 작은 노력들은 동료로서 보기에도 혀를 내두르게 했다. 특히 학교에 등교하는 횟수가 줄어든 아이들을 위해 매일같이 정성껏 써 보내는 장문의 온라인 편지, 1학기 내에도 몇 번인지 셀 수 없이 자주 바뀌었던 교육과정, 시간표 변경 속에서도 전학년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다양한 과목 수업을 골고루 들을 수 있을지 섬세한 배려는 미래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감사하게 느껴졌다.
등교 횟수를 늘릴 방법이나 등교시 아이들의 책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네버 엔딩 회의를 거듭할 때마다 머리는 지끈지끈 아팠지만..
그런 노력들 덕분이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는 글들은 그 단면을 보여주었다.
미래 교육에 대한 거창한 담론들을 다루는 책이나 강연 등을 숱하게 접하게 되지만, 정작 피부로 와닿는 진짜 교육은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직접 로그인 하고
스스로 시간을 잘지키고
매일 자기 할 일을 잘 해내는
습관이 생기고 있어요.
워킹맘이라 할머니께서
지켜만 봐 주시는데 스스로 잘하네요.
원격수업으로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시고,
학교수업이랑 거의 비슷한 느낌이에요.
선생님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가능하고,
학교에서 케어나 학습 생활 태도에
대한 코멘트 확실하고,
거기다 수업의 질은 두말할 필요없죠.
교실이 아니라 화면으로 아이들 한 눈에 다 파악하시는게 힘드실텐데도
한명한명 다 발표 시키시고,
글자 봐주시면서 코멘트해주시고..
확실히 대처가 빠르고 세심하다고 느꼈어요.
마치 전부터 온라인 수업을 해오셨던 것처럼
선생님들께서 잘 가르쳐 주시고
아이들도 수월하게 적응했어요.
흥미로운 주제로 수업 준비를 해주셔서
아이도 좋아합니다.
과제, 학부모 피드백도
세심하게 신경써주십니다.
이런 시국에
이 학교 안 보냈음 어쩔 뻔 했나 싶어요.
온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부터 랜선합주까지
2020년 교과전담을 맡으며 수없이 바뀌는 시간표에 적응하며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을 간단하게나마 남겨본다.
1기 : 4-5월 초
온라인 개학 후 예체능 교과는 직접 제작한 △콘텐츠 활용 방식으로 시작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피아노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그런데 아직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고 있을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2학년 남자아이가 '아름다운 음악이 저를 꽃이 가득한 정원으로 초대하는 것 같았어요.'라는 후기를 들려주어 무척 감동했던 기억도 있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수업에서는 손가락 인형극을 만들고 음악동화를 읽어주기도 하고, 오케스트라 구성에 대해 알려주었다. 생활 속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효과음 (지하철 안내음악, 학교 종소리, 카카오톡 벨소리 등)을 연주해 들려주기도 했다. 가창, 기악, 음악 생활화, 감상 등 음악 교과의 전 영역에서 골고루 다양한 컨텐츠 제작을 시도해본 시기였다.
'그러다 피아노 연주를 처음 해보는 아이들도 무지개 악보(색깔별로 계이름 제시로 직관적 연주 가능하게끔 제작)로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연주할 수 있게 기획해보았다. 우선 가정 내 악기 구비 현황을 조사한 후 수업을 진행했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이 피아노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하모니카, 리코더, 키보드, 바이올린 등으로 '반짝반짝 작은 별'을 연주한 영상을 아이들이 메일로 보내왔다. (과제로 내 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보내오는 대견함이라니...)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선생님의 반주에 맞추어 아이들이 각자 집에서 연주하는,
일명 랜선 합주가 이루어졌던 순간이었다.
미래 음악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2기 : 5월 초-7월
△실시간 쌍방향 방식으로 전환되면서는 또다른 도전이 이어졌다.
리코더 연주 시범을 보여주고, 파#, 시b 운지법 등을 화면 가까이에 보여주며 가르쳐주고,
아이들 한 명 한 명 쌍방향으로 몇 마디씩 피드백해주고나면 집에 와선 녹초가 되었다.
3학년에 처음 리코더를 배우기 시작해 소리가 예쁘게 나지 않아 고민하던 아이들에게 좋은 소리를 찾아갈 수 있게 텅잉 주법을 알려주고 시도하다가 마침내 해냈을 때! "바로 그 소리야! 그거 잊지 말고 계속 연습해봐." 온라인으로 이게 가능하다니!! 그저 놀라웠다.
저학년 역시 통합교과서에 나오는
매미의 노래, 봄비와 같은 제재곡들을
한 명씩 악기 연주하면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멜로디언, 키보드, 실로폰, 피아노 등)
1학기에는 각 가정별로 악기구비현황과 아이들의 흥미도, 연주 기본기 등을 파악하는 정도로
의미를 두고 있는데, 2학기에는 더 발전시켜볼 계획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도레미송을 영어동요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창작동요를 부르며 율동을 만들어 함께하고,
전래동요에 맞춰 소고도 원없이 연주했다.
클래식 입문 수업, 폴리아티스트와 같은 이색직업을 소개하는 음악 진로교육 등 동시에 한 주제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실습수업에 비해 미러링 형태로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온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부터 랜선합주까지
3기 : 8월 말-
2학기에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진행, 계획 중인 방식은 혼합형
(콘텐츠 제작+실시간 쌍방향)이다.
우선 2가지 컨텐츠를 제작 중이다.
온책읽기처럼,
1. 온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을 출판사, 제작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중이다.
음악가들의 삶과 클래식곡을 명화와 함께 감상하고,
다양한 활동 (나도 음악감독/작사가, 해외 유학파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 튜토리얼 제공, 음악퀴즈 등)
으로 구성하였다. 다음 학기부터 바로 수업에 활용해보기 위해 한창 제작 중이다.
온라인 콘텐츠가 스마트 기기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넘실대며 아이들과 함께 살아 움직이길 원한다. 그런 면에서 에듀테크는 촉진제일 뿐, 진짜는 그 다음부터라 생각한다.
그 가능성을 지난 학기에 보았으니, 이제 시즌 2가 시작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 피아노를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아이들도 쉽게 시작하며, 음악이론도 익힐 수 있도록
파일럿 영상도 제작 중이다.
(밀린 원고와 강연, 방송도 기다리는 중. 누가 나에게 몸을 하나 더 주거나, 시간을 좀 주면 좋겠다..)
초1,2 통합교과에서 초3 음악교과서로 건너가면서
아이들이 음표, 계이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음악이론에도 공통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구성상의 한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1,2학년 통합교과서 : 그림악보 위주 ---> 3학년 음악교과서 : 바로 제재곡 다루는 공백)
파일럿 영상 제작시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재촬영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19가 교육계에 남긴 키워드를
한 마디로 꼽으라면, 이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다시 학교
학교에 대한 기사들에는 언제나처럼 날선 비난들로 가득차있다. 그 배경에는 교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들도 얽혀있을 것이고, 교육 구성원 모두의 성찰이 필요한 부분들도 곳곳에 있을 것이다.
'디지털 교육으로 인해 교육 불평등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들 접해보았을 것이다. 그 모습을 이번 사태로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후,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교사로서는 더 좋은 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학교 차원에서도 새로운 *블렌디드 러닝 모델을 개발해갈 것이며, 강연자, 작가로서는 미래교육과 에듀테크에 대해 좀 더 친절하게 소개하고, 미래학교의 시나리오를 좀 더 선명하고 매력적으로 대중에 제시하는 것이었다. 우선은 연말쯤 책으로 그 이야기를 출간하여 보여주려고 한다.
*블렌디드 러닝 (blended learning) :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 그리고 다양한 학습 방법을 혼합하는 것. 집합 교육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을 보완하거나 자율 학습 방식에 온라인 협동 학습을 접목하는 방식, 다양한 온라인 학습 전략에 오프라인으로 보조하는 방법 등 각 교육 주체마다 가능한 다양한 전략이 가능
수년간 기다리고 준비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또 생각지 못한 코로나 19 사태까지 더해져 이런 일들이 더 이상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사립초라고 하면 대단한 영재, 귀족교육 정도로 여기는 외부의 시선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봤다. 물론 다양하고 풍성한 커리큘럼 운영이나 체험활동, 특색사업 등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차별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제대로 알고보면, 그 안에는 교육의 정상화, 더 나은 교육과 환경을 바라는 모든 부모의 마음이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훨씬 많았다.
감히 어려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에 있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꿔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많은 학교가 서로 좋은 점을 보고 배우며 상향 평준화를 꿈꿔야 할 때 아닐까? 또한 이 말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더욱 성숙한 교육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가 제대로 시작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미래교육은 결코 멀리에만 있지 않았다.
지금 현재에 발을 딛은 채,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순간들의 합일 것이다.
우리가 수없이 꿈꾸고 그려왔던 미래교육은
지금 이 순간,
다시 시작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