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내 아이가 만날 미래 (미래를 지배할 인재 3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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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인재에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첫째, 전공에 대한 깊은 지식, 다양한 분야에 대한 넓은 상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골고루 조화된 통섭형 인재,
둘째, 서로 다른 생각을 재결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서로 다른 생각과 소질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협업형 인재,
셋째, 규칙이나 명령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발전해나가고, 창의성과 개성이 돋보이는 네트워크형 인재입니다. 지금의 정답이 통하지 않을 미래, 여러분의 아이를 이런 인재로 준비시키고 계십니까? 아니면 남들처럼 하고 계십니까.. 내 아이가 만날 미래를 함께 디자인해보는 시간. 곧 시작됩니다.
백 : 오늘은 학부모님들이 특별히 더 관심있어하실 주제에요. 미래형 인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인재라는 표현이 인간을 좀 수단화시키는 어감을 주어서 교수님께서 고민하셨다고 책에서 밝히셨는데요. 동감하는 바이지만, 마땅히 대체할만한 적당한 용어를 찾지 못해서, 방송 진행을 위해서 편의상 그렇게 쓰도록 할게요.
백 : 교수님, 저는 학창시절에도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는데요. 피아노도 치고 싶었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좋아해서 선생님, 아나운서도 되고 싶었고.. 동화책도 써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걸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였을까요? ‘한 우물만 파라’는 어른들의 말이 어딘가 좀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책에서 아주 재미있는 표현을 쓰셨더라구요. ‘한 우물만 파면 그 우물에 갇힐 수 있다‘ 그 말이 웬지 모르게 위안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정 : 교육이라는 한 우물을 깊이 파면서, 그걸 동시에 동시에 다른 우물과 연결을 지을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바로 T자형 인재거든요.
아마 들으시는 분들도 한 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이야긴데, 어떤 것이든 1만 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빛을 낼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 아시죠? 그것과 사실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는데요. 한 우물만 파다가 잘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한 우물에 갇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간과하는 겁니다.
백 : 이를테면, 교수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대학원 석사 박사까지 공부만하다가 그 자체에만 갇혀 다른 길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거나, 분야별로 자기 분야에 함몰되어 경직된 사례는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정 : 인터넷을 통해 지식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와 대등한 의사 표현력과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미래 사회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 : 맞아요. 요즘 통합 검색 엔진을 통해서 웬만한 지식적인 건 다 찾아낼 수 있잖아요.
정 : 노하우가 아닌, 노웨어가 중요한 시대라는 말도 유행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물을 깊이 파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최소한 하나의 전문성을 가지되, 다만 그 한 우물에만 지나치게 몰입해서는 안 된다는 거에요. 이전에는 하나의 전문성만 가지면 전문화되고 안정화된 사회의 다양한 조직에서 자리를 확보하여 살아가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거죠.
백 : 맞아요. 아무리 깊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의 지식과 감성을 포용할 수 없다면, 요즘 같은 시대에는 죽은 능력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안타깝죠.. 안철수 의원님이 안철수 연구소 시절부터 A자형 인재를 융합형 인재의 표상이라고 강조하셨었잖아요. 그것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정 : 전공에 대한 깊은 지식, 다양한 분야에 대한 넓은 상식, 여기까지가 T자형 인재인데, 여기에다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욱 강조한 것이 바로.. A자형 인재입니다.
백 : 네, 그렇군요. A자형 인재..가 되기 위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궁금해지는데요. 2010년 IBM에서 1,500명의 CEO에게 미래에 가장 중요한 리더십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가장 많은 CEO들이 선정한 것이 ‘창의력’이었다는고요. 사실 저도 교사 연수나 여러 경로를 통해 창의력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사실 정의 자체도 창의력, 전문가들의 견해가 분분하죠. 교수님이 보시는 창의력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정 : 무엇인가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드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싶네요.
백 :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더 많이 부담스러우실 거란 말이죠. 공부도 잘해야 하고, 창의성까지? 또 일반적인 시각에선 창의적인 사람은 거의 타고난다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정 : 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 창의력은 타고난 기질에 맞는 교육을 통해 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교육하느냐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백 : 현장에서 보면 아이에 따라서 타고난 기질이 다른데.. 선천적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우뇌형 아이가 있는가하면, 침착한 성격에 집중력이 뛰어나고 분석적 사고를 잘하는 좌뇌형 아이도 있단 말이죠. 사실 요즘은 분야를 넘나드는 재능을 갖추고, 분석보다는 큰 그림을 읽을 줄 아는 감성적인 우뇌의 능력이 발달된 인재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정작 창의적인 아이가 되려면, 오히려 그런 발산적인 사고 뿐만이 아니라,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동시에 하는연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요..
정 : 네, 예를 들어보죠.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일단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나 경험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이 과정은 보통은 기억과 지식에서 찾는 것이니까요. 지식이 많고 좌뇌 훈련이 잘 되어있어서 집중력이 높은 사람들이 답을 잘 찾아내죠.
백 : 그렇죠. 흔히 말하는 좌뇌형인 거죠. 수렴적인 사고를 하는..
정 :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답을 못 찾으면, 이제는 직접 연관되지 않은 것들을 동원해서 답을 찾는 과정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는 우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어렴풋이 비슷한 것들, 현재의 상황과 연계해서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백 : 네, 이 때는 이제 발산적인 사고를 시작한다는 의미시죠?
정 : 네, 이렇게 수렴적 사고와 발산적 사고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완전 새로운 정보를 과거의 정보와 지나간 아이디어와 결합시킨다거나, 잠시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아이디어들을 막 내놓다가, 이걸 정리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거죠.
백 : 예를 들어보면, 어떤 맛집에 가족이 가서 음식을 맛봤어요. 아이는 그 맛을 보면서 어.. 이거 전에 엄마가 해 준 무슨 음식에 들어간 소스 맛이 나요, 이게 과거의 정보와 현재를 연결짓는 것이고.. 그런 후에 애가 이 맛을 전 그림으로 그려보겠다, 노래로 랩으로 해보겠다면서 식당에서 티슈에다가 그림을 막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 달짝지근한 맛을 뭐 하늘로 승천하는 어떤 동물로 그려낸다거나..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정말 엉뚱한 거지만요. 이 날로 이 아이는, 어딘가의 맛을 보면 다 그림으로 그리고 맛과 미술을 합한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남기고 그걸 카테고리별로 나눠보기 시작하는 거죠.
정 : 뉴멕시코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렉스 정은 뇌의 창의적인 네트워크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습을 부지런히 한 사람이 확실히 창의적인 활동을 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백 : 그렇습니다, 창의력도 연습인 거라는 것,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낀 것이 무조건 열심히 하는 시대가 아니라 ‘넓고 많이’보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저도 참 공감하거든요.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의 인기학과에 들어가는 것으로는 부족하죠, 요즘 명문대 졸업한 친구들이 오히려 자기 길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요. 남들이 정해놓은 길을 착실하게 가는 일을 잘할 지는 몰라도, 실제로 자기 능력을 발휘하고 남들과 협력하여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부족한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교실에서도 가정에서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시는지, 훤하게 보일 때가 많아요. 우리 교수님같은 분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시는지, 너무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정 : 저는 우선 아내를 설득했고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하는 놀이는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가령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서 가상의 상황을 만드는 놀이..
백 : 소꿉놀이가 대표적이죠. 학교에서도 역할놀이를 교육활동 중에 하다보면, 생각도 못한 아이들의 창의성이 발현이 되거든요.
정 : 네, 소꿉놀이 예를 들어보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경험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면 발산적 사고의 토대를 만들어줄 수 있거든요. 놀이는 금지된 생각이나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지대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독특한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 : 네, 저학년까지는 그래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허용이 되는데.. 4학년 이상이 되면 창의력을 길러주는 데 있어서 경험과 학습된 지식도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정 : 네, 흔히들 창의력이라고 하면 지식을 소홀히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옳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고요. 문제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백 : 네, 현장에서도 보면 자유롭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성향과 공부 습관을 기르는 것은 별개의 영역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가르친 아이 중에서도 책을 많이 읽고 표현력이 정말 풍부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공부하는 습관도 참 잘 잡혀있어요. 과연 그 아이와 부모님을 보면 그 가정의 분위기가 감지가 되거든요. 그 아이 같은 경우에는, 주말이나 방학에 미술관에서부터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의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해주시면서도, 학습 습관에 있어서도.. 부모님이 초등학교 2-3학년까지는 매일 학습할 분량같은 것들을 같이 정하고,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자기 일과와 공부 일정을 세우고, 공부할 책이나 학습지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유도를 잘 해 주셨어요. 게다가 아이가 책읽고 글쓰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부분들을 키워줄 수 있게.. 정말 대단하시죠. 사실 상대적으로 다른 부모님들보다 개입을 그렇게 많이 하시지 않았거든요. 아이가 시험문제 하나 틀렸다고, 100점못 받았다고 혼났어요. 라는 이야기 들으면 저는 참 가슴이 갑갑해지더라고요.
정 : 그건 아이들을 성적의 노예로 만들고 있는 거죠.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이 좋아지고, 등수가 오른다고 아이의 미래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한 우물만 파다가 그 우물에 갇히게 되는 시대입니다. 게다가 도리어 잘못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잊게 되는 거죠.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품을 가지고, 동기 부여가 되어있으며, 세상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질 때 창의적이 될 수 있고요. 건강하게 자존감을 세우면서도 타인을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가지는 의의를 알려주는 것,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적당한 자극을 아이들 스스로 만들거나 선생님, 부모님들이 그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 이 모든 노력이 미래형 인재를 만드는 최고의 교육방법입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은 광범위한 분야의 문화예술가를 후원한 피렌체의 금융가문이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은 당대의 유명한 조각가, 과학자, 시인, 철학가, 금융가, 화가 등을 피렌체로 불러서 포럼을 열고 이들을 만나게 했는데, 한 자리에 모인 예술가들은 서로의 전공과 문화를 교류하면서 점차 자신들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새로운 사상에 바탕을 둔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된 거죠. 이를 통해 당시의 피렌체는 역사상 가장 폭발적인 창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 분야,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메디치 효과라고 합니다.
백 : 이제 2번째 협업형 인재에 대해 이야기해볼텐데요. 요즘 콜라보레이션, 협업에 대한 논의가 참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이런 협업형 인재들의 집합소인 유명한 회사가 있다고요?
정 : 네, 바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Pixar)입니다. 픽사는 작품을 하나의 팀 스포츠로 생각하는데요. 감독이 전횡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애니메이터, 감독이 모두 직위고하를 떠나 협업하는 거죠. 물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이유도 있겠지만, 여기에서 계속 역량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협업을 통해서 개인의 창조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백 : 가정이나, 회사나.. 어디서나 문화가 참 중요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픽사의 건물에는 아주 특별한 철학이 새겨져있다고요?
정 : 라틴어로 Alienus Non Diuitus,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라는 픽사의 철학이죠.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이 있어도, 그 환경이 받쳐주지 못하면 절대 창의성이 발휘될 수가 없습니다.
백 : 네, 창의성은 결국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외부에 나타날 때 발현된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 가장 작은 단위는 바로 가정, 그리고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가정도 어떻게 보면 픽사라는 한 회사처럼 팀 플레이잖아요. 가족의 역할을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설거지를 할 때, 집 인테리어를 할 때, 집안 행사를 할 때 아이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받아주시고 가족 팀플레이를 통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아이를 협업형 인재로 키우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와 감성이 결합되어 아이의 창의력도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 테고요.
백 : 네, 이번에는 3번째, 네트워크형 인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요, 사실 멀리 갈 것 없이.. 정지훈 교수님의 이야기를 하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정지훈 교수님의 전공은 의공학입니다. 교수님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요.
정 : 네, 제 전공은 의학과 공학이라는 서로 다른 학문을 융합한 분야입니다. 이 학문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바로 두 전공의 소통이었는데요. 의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우다보면 협업이 생각만큼 잘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거나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자기들의 학문이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이를 설명해주기보다는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제가 이 의공학이라는 학문을 선택한 것도 어쩌면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알아들을 수 있고, 이를 해석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에요. 중간에 다리 역할만 잘해도 훌륭한 전문가들의 힘을 끌어내어 많은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정 : 이제 세상의 변화 양상은요, 주입식으로 공부하고 개인이 지식을 많이 쌓아 나가는 것보다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그 가치를 높여 나가면서 실질적인 협업을 통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창출하길 원합니다. 이를 통해 지식과 경험의 흐름을 요구하고, 또 그런 능력을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하는 거죠.
백 : 미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은퇴기에 들어가기 시작했죠. 우리나라의 세대 구분은 미국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도 거의 미국과 유사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합니다. 전통적인 거대 기업의 법칙에 익숙한 이들은 자신들이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파하기보다는 자신들이 떠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그게 그 시대의 방식이었죠. 하지만 그에 비해 현재의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과 블로그를 포함한 다양한 소셜 웹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한 규율이나 강압적인 명령에 굴하지 않죠. 이들의 특성은 수직적인 구조와 비밀 경영, 상하의 위계질서에 기반을 둔 현대의 거대 기업과는 본질적으로 잘 어울리지 않고요. 이런 규칙이나 명령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발전해나가고, 창의성과 개성이 강조되는 환경의 기업에 인재들이 몰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백 : 네, 오늘은 미래를 지배할 인재 3가지 유형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한 우물을 깊~이 파서, 다른 우물과도 연결되게 하는 통섭형 인재, 나는 혼자가 아니다,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하게 될 협업형 인재,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네트워크형 인재, 이것이 다 서로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있네요.
다음 시간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시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