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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다은 Jun 16. 2018

과거에서 오늘의 교육을 만나다.

도제교육, 학교교육, 그리고 평생학습 시대로

추억의 메리포핀스에서 만난 오늘


결혼을 한 친구들이 모여 육아의 고충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하기에 바빴습니다. 말썽꾸러기 남매를 쫓아다니며 보살피느라 앉아서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머리감을 시간도 없어 아이를 샤워실 앞에 두고 해야하며, 대체 마음놓고 잠을 푹 자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서로의 다크써클을 경쟁하듯 보여주기에 바빴죠.


행복한 푸념의 이야기들이 정점에 이른 어느 순간,  "우리에게도 메리포핀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동화 메리포핀스(Mary Poppins)는 1900년대 초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쓰여졌습니다. 마술사 보모 메리 포핀스가 체리트리가 17번지, 은행가 집안인 뱅크스 가족의 말썽꾸러기 남매 제인과 마이클을 양육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입니다. 오른손엔 앵무새 손잡이가 달린 검은 우산을 타고 날아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커다란 가방을 왼손에 쥔 채로 말이죠.


엄격하고 빈틈없는 은행 중역 죠지 뱅크스, 여성의 참정권을 부르짖느라 늘 바쁜 그의 아내 미세스 뱅크스의 모습은 일과 육아 사이에 바쁜 현대인과도 외견상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언제나 베이비 시터의 몫이었습니다.

[출처] 디즈니 1964년작 '메리포핀스'

그러나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을 견디지 못해 며칠을 못 버티고 떠나는 베이비 시터를 매번 구해야만 했죠. 고심하던 뱅크스 내외에게 아이들이 직접 써온 보모 구인광고는 이러했습니다.


사랑스런 두 아이를 돌볼 보모를 구합니다. 이 자리를 원하는 분은
명랑한 성격, 장밋빛 빰과
재미있는 놀이도 많이 알고
친절하고 재치있어야 해요.
상냥하고 예뻐야 하고요.
소풍도 데려가고, 노래도
불러주고, 사탕도 주고
신경질내거나 매정하면 안 되고
쓴 약이나 죽도 먹이지 말아야 하고
우리를 아들과 딸처럼 사랑해주고
이상한 냄새도 나면 안 되요.
우릴 꾸짖거나 억압하지 않는다면
우릴 미워하게 만들지도 않겠어요.
우릴 못 찾게 안경을 감추지도 않고
두꺼비를 침대에 넣거나
후추를 차에 타지도 않겠어요.
그런 분이면 어서와 주세요.

                      - 제인과 마이클이 씀



장밋빛 빰에 명랑한 성격을 지닌 메리 포핀스와 함께하면 지저분한 방은 청소놀이를 통해 금세 깨끗해지고, 계단 난간조차 미끄럼틀이 되어 신나는 외출길을 만들어줍니다.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커다란 가방 속에서 나오는 진귀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그녀와 산책을 하다 굴뚝 청소부 버트를 만나 예쁜 그림 속으로 데려가 준 덕분에 푸른 동산과 호수가 있는 그곳에서 제인과 마이클 남매는 만화의 주인공들과 함께 회전목마를 타고, 마음껏 거리를 달리고 춤추며 함께 꿈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시대도, 장소도 다르지만 지금의 한국 현실과도 묘하게 닮아있음을 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부모들은 열심히 일해왔습니다. 보다 좋은 환경 아래 더 나은 조건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기 위해서 부모들은 오늘도 바쁩니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나봅니다. 잠깐 은행을 쉬게 되면서 처음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된 아버지 조지는 아이들과 즐겁게 연을 날리며 처음으로 진정한 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가정마저 은행처럼 엄격한 규율 속에 지내기를 바랐던 그였으니까요. 아마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물질적 풍요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자신들과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었던 모양입니다.


뱅크스 가족의 화목해진 모습을 확인하고는 메리 포핀스는 그들 곁을 떠납니다. 그리고 부모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채워지자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메리의 흔적마저 까맣게 잊은 듯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 말썽꾸러기였던 제인과 마이클 남매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이클은 세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던 가운데, 우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메리 포핀스(에밀리 블런트 역)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전편의 배경이었던 1900년 초에서 20년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후속편, ‘메리포핀스 리턴즈’가 다시 돌아온다니 기대됩니다. 비록 픽션이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부모가 되고, 추억의 메리포핀스를 보고 자란 세대가 오늘의 육아에서 다시 그녀를 떠올리는 현실을 반영하였기에

'History repeats itself',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이 새삼 와닿습니다.



로크 vs 루소의 삶을 통해 본

가정교육과 도제교육


근대 철학자인 로크와 루소는 비슷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매우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그들이 그리는 인간상과 교육목표도 확연히 다릅니다. 그들의 삶을 통해 가정교육과 도제교육 속에 나타난 교육관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존 로크 (John Locke, 1632-1704)는 영국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안에서 자란 금수저였습니다. 1652년에 옥스포드 대학에 입학해 철학, 정치학, 종교, 의학까지 공부하여 의사면허증도 소지하였으며, 옥스포드에서 그리스어, 수사학, 철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관념적인 철학자가 아니라, 현실사회에서 알게된 많은 문제점들을 개혁하고자 했던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대표제에 의한 민주주의, 입법권과 집행권의 분립, 이성적인 법에 따른 통치와 개인의 자유·인권과의 양립 등을 강조한 그의 정치사상은 영국 명예혁명을 대변하고 프랑스혁명이나 아메리카 독립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서구 민주주의의 근본 사상이 되었습니다.


그의 교육사상은 '백지설(tabula rasa)', 인간 본성을 깨끗한 칠판에 비유하며 어린 아이가 경험하는 환경은 마치 분필과 같아 타고나는 것보다는 후천적인 경험과 교육의 역할을 중시합니다. ( 「인간오성론(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그는 학교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알고 개별적인 교육을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학교교육을 부정했습니다. 대신 그가 생각한 좋은 교육은 가정교육이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아버지 곁에서 배우고, 훌륭한 가정교사 밑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그가 생각한 이상적인 인간상인 신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좌) 로크, (우) 루소

반면, 환경과 경험보다는 타고난 특성이나 성향에 따라 행동이 나타난다는 이론을 주장한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1712~1778)는 스위스 태생으로,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그가 태어난지 9일 만에 그의 어머니가 출산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 숙부에게 맡겨졌습니다.  


13세때 금속 가공 공장에서 도제 수업을 받기 시작했는데 상상력이 풍부했던 루소에게 도제생활은 하나의 감옥과도 같았고, 마이스터의 횡포와 속박을 견디지 못하고 1728년 16세 때 제네바를 떠나 3년 동안 여러 지방으로 떠도는 방랑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샹베리 마을로 돌아와 바랑 남작부인을 만나 그 집의 집사로 일하면서 음악, 문학, 과학 등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지적 성장의 기회를 얻고, 이 때 철학과 문학에 대한 소양을 풍부하게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제교육 徒弟敎育, apprenticeship

13세기 이후 산업혁명기까지의 가내수공업 사회에서 실시된 직업교육 제도. 10세가 지난 어린 때부터 상업·공업·기술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장인(匠人, master)의 개인 집에 다니면서 도제가 되어 봉사하면서 학습하기 시작한다. 그 교육내용은 직업관계는 물론 인격교육에까지 미친다. 매우 엄격한 압제적인 훈련을 비교적 장기간(5∼7년)에 걸쳐 이수한 뒤 다시 일정한 작품제작에 합격해야 비로소 장인이 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어린이는 자유롭게, 오직 자기의 소질에 따라서 항상 자기의 감정에 충실하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반(反) 자연, 이른바 관습과 규칙 등은 거부해도 좋다. 기독교의 원죄설마저 거부할 수 있다. 교육은 어디까지나 소극적인 역할을 하는 데 그쳐야 하며, 그 과제는 인간의 정상적 발달을 방해하는 모든 사회생활의 영향을 없애는 데 있다.  


《에밀》의 속표지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루소는 어린이는 백지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자연의 계획’에 의해 성장과정에서 발달 단계에 맞는 행동 양식을 발달시키도록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오늘날 가정이나 학교 또는 사회에서 행하는 교육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해주고 있는 로크의 ‘경험론’이 환경과 경험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루소에 따르면, 어른들과 사회가 ‘교육(敎育)’이라는 미명하에 어린이들을 어른들이 바라는 대로 성장하도록 끊임없이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고 훈육한다면 ‘잘 훈련된 사회인’은 되겠지만, 자신의 본성과 자연의 원대한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진정으로 ‘강하고 완전한 인간’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시대가 달라지더라도 변하지 않는 고민이 될 것입니다. ‘개인이냐 환경이냐’, ‘훈련이냐 본성이냐’ 어느 것을 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목표와 교육방침들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죠. 로크식 교육관을 따라 자신의 역할을 잘하며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을 기르기 위함이라면 환경적으로 외부에서 주어지는 지속적인 연합과 반복, 모방과 보상 및 처벌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형으로 만들어가는 교육을, 루소의 교육관을 따라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자아실현을 위함이라면, 자기의 소질에 따라서 항상 자기의 감정에 충실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택하게 될 것입니다.


도제교육, 학교교육, 그리고 평생학습시대로

도제교육, 학교교육, 평생학습시대로

 

'학교교육-졸업-취직-결혼-자녀출산-양육-은퇴-노화'가 일반적인 생애 전개였기에 학교가 생애초기 과업으로 인식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평생학습 시대에는 생애 전반에 걸쳐 끊임없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육=학교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학교 교육의 위기는 평생학습 시대의 도래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Rethinking education in the age of technology의 저자 Allan Collins와 Richard Halverson에 따르면,

교육체제는 학교교육 이전의 도제교육 시대와 학교교육 이후의 평생학습 시대로 구분되는 시기로 나뉘어집니다.

도제교육에서부터의 변화양상을 살펴보자면, 도제교육에서 학습자는 성인 문화의 일부로 존재하다보니 그저 몸이 작은 어른으로 간주되었고 아동중심의 문화는 형성될 여지가 거의 없었으며, 청소년이라는 발달 단계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학교제도의 도입으로 아이들은 가정이 아닌 학교에 따로 모여 또래들과 공부하게 되었고, 이 때 아동의 교육과정에 관한 결정과 운영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부모로부터 국가로 이동하였습니다. 10대의 또래문화도 산업혁명기 학교의 출현과 함께 생겨났습니다.


Rethinking education in the age of technology에서는 도제교육 시대에서 학교교육 시대로의 전환1차 교육혁명으로, 학교교육 시대에서 평생학습 시대로의 전환2차 교육혁명으로 구분합니다. 또한 두 차례의 교육혁명으로 인한 아동과 청소년 대상 교육변화의 양상을 8가지 측면에서 살피고 있습니다.


1.교육의 책임이 부모로부터 국가로 이동했다가 부모와 개인으로 다시 이동
2. 사회적 재생산으로부터 만인의 성공, 개인의선택으로 이동
3. 교육의 내용이 실용적 기술에서 학문적 지식으로, 다시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으로 이동
4. 교수법도 도제로부터 강의로, 강의로부터 상호작용으로 이동
5. 교육 결과에 대한 평가방법도 관찰에서 표준화된 시험으로, 교수과정에 내장된 형태로 이동
6. 교육의 장소가 가정에서 학교로부터 모든 곳으로 이동
7. 교육문화의 성격도 성인 중심에서 또래 중심과 세대혼합 형태로 바뀜
8. 교육관계의 양상은 주변 인물과의 친근한 유대 관계로부터 교사라는 권위적 인물과의 관계로, 도제교육 시대의 유대관계와 컴퓨터를 매개로 한 관계로 이동


여기서 또 재미있는 점은 평생학습시대에는 개인의 흥미와 이해관계, 필요와 능력에 맞게 제공되는 교육을 강조하며, 이는 다시 도제교육시대의 유대관계로 중요하게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관심과 필요에 충실한 학습자는 자신을 잘 가르쳐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다보니 홈스쿨링, 대안학교, 원격교육과 시장의 각종 교육 상품들을 필요로 하여 이전에 비해 다양한 선택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런 변화를 보여줍니다.


[출처] 탈잉 공식 홈페이지


한 예로, ‘탈잉’은 재능과 지식을 나누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이 곳에서는 누구나 수업을 개설할 수 있고, 수강생이 될 수 있습니다.


탈잉의 창업자 김윤환 대표에 따르면, ‘삼국지’ 덕후중에서도 ‘상급’ 덕후가 있다면 이들이 입문자나 ‘하급’ 덕후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지식을 전파할 수 있으며, 가정 주부의 정리 노하우, 주식 투자, 캘리그라피, 발성법, 손글씨, 스타크래프트, 발차기 수업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이 늘어나면서 개인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고 교육적 관계는 관심과 필요를 공유하는 이들간의 (비)대면 상호협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맺어진 교육관계는 과거 도제교육의 유대와 유사한 부분도 많습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10대의 또래문화와 더불어 서로 다른 연령대와 세대가 어울리는 교육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빼놓을 수 없는 변화입니다.


불확실성, 예측 불가능성의 미래사회에서 배우는 법을 배우고(Learning to learn)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최대한 장점으로 극대화하고, 대신 생겨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비함으로써 평생학습시대로의 변화를 위기가 아닌 축복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평생학습시대로의 변화양상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원화되어 개인에게 그 선택지는 무한정 넓어졌습니다. 이에 각자의 흥미와 이해관계, 필요와 능력에 따라 교육형태, 내용, 교수법, 장소, 상호작용 등 여러 형태의 교육이 혼재할 것이기에 보다 다양한 교육적 상상을 필요로 하며, 그 실현의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그 선택을 위해선 미래로의 한 발을 내딛기에 앞서, 과거와 만나온 오늘의 교육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선택지가 더 다양하고 복잡해졌을 뿐, 시대가 바뀌더라도 좋은 삶을 지향하는 교육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테니까요.


▶ 더 자세한 내용은 출간될 책(백다은의 교육상상 Reimagine Education)과
원격연수 티쳐빌 www.teacherville.co.kr 에서 추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해볼 수 있는 활동자료도 함께 제공됩니다.



참고자료


자연으로 돌아가라, 루소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2008. 7. 15., 평단문화사)


바람직한 인간상은 '로크형'인가, '루소형'인가? ([심리학자 한성열의 힐링마음산책(77회)] '개인'과 '환경'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2015. 12. 16, 글로벌 이코노믹)


'미래교육, 교사가 디자인하다.'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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