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4일 모텔일기
계엄령 이후 날마다 새롭게 기록되는 최저매출.
휴.
근래 동네 편의점 두 곳이 새벽에는 문을 닫는다. 원래 24시간 운영하던 그곳들이 자정부터 오전 6시 59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을 갖는 이유는 최저시급 때문이다.
시급 만 원. 한 시간에 담배 한 갑이나 술 한 두 병, 혹은 컵라면 따위를 파는 것조차 기대치 않는다. 인적 드문 시골에는 밤새 한 두 팀의 손님이 스칠 뿐이다.
이것은 모텔도 마찬가지.
24시간 365일 오픈 상태이기 때문에 인건비 문제가 크다.
그렇다고 직원들의 태도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인건비가 오른 것에 반해 직무능력은 예전만 못하다. 그만두고 어디든 가면 같은 돈을 받기 때문에 아쉬울 것이 없는 입장일 것이다.
직원이 있다고 매장이 오토로 돌아가는 것 또한 아니다. 매일 하루에 두 번은 가야 한다.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야?
지금의 기록을 언젠가 읽으며 그땐 그랬지 끄덕일 날을 고대한다.
힘내!
오늘은 둘째 아들 녀석이 대학교 문턱을 밟는 첫날이다. 더디고 굴곡지지만 그래도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