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쳐본이 모바일신분증이라구?
501호 퇴실시간 12시.
그런데 나오긴커녕 퇴실 알람 전화도 받지 않는다. 어째 싸한 기분에 야간 직원에게 신분증 검사했냐 물으니 여자는 두고 왔고 남자만 했단다.
내 경험상 성인들이 이렇게까지 늦잠을 자지는 않는다. 그것도 벨소리를 못 들을 만큼 깊이.
오후 4시가 넘어간다.
평일 숙박 입실시간은 오후 3시. 참으로 난감하다.
문을 두드리고 전화하며 애를 쓰지만 깜깜무소식. 추가 요금은 안 바랜다. 나오기만 해라.
이런 부류들은 상습적이다.
미안함 따위 없이 제 멋대로!
좀 더 격하게 깨우기 위해 마지막으로 전날 신분증 검사 장면을 CCTV로 돌려보았다.
아뿔싸! 카운터 쪽에서는 못 보았겠지만 CCTV화면으로 보니 그는 사진첩에서 캡쳐본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위조나 타인의 신분증일 가능성이 크다.
폭싹 속았수다ㅠ
승자와 패자의 운명이 극명히 갈리는 순간이다.
5시가 넘자 전화를 받기 시작했고,
"곧 나가요."
라며 한 시간 후에 퇴실을 하였다.
혹시 이들이 미성년자였고 우릴 신고하면 우리는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영업정지다. 몇 천만 원의 손해다.
작정하고 달려드는 악당들이다. 우리는 여름날 아스팔트에 떨어진 아이스크림 조각처럼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