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금주일기
금주 96일차에 쓰는 100일 금주일기
-3. 금주의 반복적인 실패를 막기위한 준비
그렇게 음주가 습관이 되고, 다음날 숙취를 동반한 후회를 반복하다보니 금주를 해보자는 마음이 커졌다.
시도는 몇 번 해봤으나 진지하지도 않았고, 쉽게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어느 결심이든 지속해야할 이유보다 지속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실패를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좀 고안해봤다. 구글다큐멘트 폼을 이용해서 핸드폰으로도 피씨로도 적기 쉽게 사용했다.
나의 금주의 도구 – 달력, 오답노트
그래서 내가 생각한 큰 틀의 지도는 ‘금주 달력’과 ‘오답노트’다. 금주달력은 달력에 금주 날짜 카운트하는 바로 그것이다. 숫자세기는 아주 단순하지만 아주 강력했다. 숫자를 써 놓으면 ‘이렇게 해왔구나, 이렇게 남았구나’ 하면서 통장 잔고를 보는 기분이 든다. 적금을 깰까? 싶다가, 여태껏 참았는데 조금만 더 참으면 이자붙은 적금을 찾을수있다는 느낌으로. 금리에 복리가 있듯이 카운트에는 복리효과가 있는 것 같다. 금주 달력에는 귀여운 하트 이모티콘을 붙였는데 하루하루 하트가 생기면 뭔가 내가 나를 응원하는 기분이 들어서, 한달 전체를 하트로 채우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금주 달력에 내가 금주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글로 적어 봤다. 타인의 금주과정도 찾아보면서 공감이 가는 내용도 가져다 적었다. 리스트가 점점 늘어났고 생각보다 금주의 필요성이 구체적이었다. 금주를 깰 때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이유가 많은데 좀 더 해보자. 그런 정신으로
<내가 (백일) 금주를 해야하는 이유 >
잠을 잘 자기 위해
천천히 오래 술을 잘 즐기기 위해
너무 많은 긴장 or 취해서 정신 줄 놓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음주 자기 주도권을 위해
술 안 마시고 만날수있는 관계를 늘리기 위해
100일후 건강한 몸으로 건강검진을 위해
술은 적당히가 안됨으로 쉬어 봐야함.
절주가 금주보다 어렵다
21일면 새로운 습관이 자리잡고, 90이면 새로운 인생 태도가 형성된다.
It takes 21 days to create a habit, and 90 days to make it part of your lifestyle.
무슨 일 생겼을 때 시작하면 늦는다, 아무일 없는 지금 금주가 필요
성격이 차분해진다. 인내심이 깊어진다
술 마시고 취하면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 시간이 많아진다.
브레인 포그, 브레인잽스 증상 약해진다
마인드 세팅의 변화 (이렇게 믿어버리기로)
"나는 원래 체질적으로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야"라고 세뇌가 답
“나에게는 긍정적인 변화가 오고있다”
“이걸 하면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처음이 좋은 것보다 끝이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이다. 음주는 마실때는 좋지만, 끝이 좋지않다.
금주는 성공을 위한 첫 계단이다.
세번째는 금주 오답노트.
금주를 하려고 할 때마다 계획을 지키지 못한 순간들을 적어본 것이다. 그 지점이 또 다가오면 어떻게 하지, 미리 생각해보고 대비를 해보고자. 말하자면 과속 방지턱처럼 미리 주의를 할 지점을 적어본 것이다. 간단한 안전방지책이었지만 아무 대책 없이 같은 실수를 하는 것 보다 수월했다
오답노트, 즉 위기의 순간에 쓴 내용을 옮기면 이렇다. 처음의 위기상황은 아래의 딱 세가지 였는데, 100일을 지나면서 리스트가 조금씩 늘어났다. 다음 회차에서 위기상황들과 헤쳐나간 방법을 적어보겠다. 그래야 다음 금주 때 참고하기 좋겠다.
-공짜 술을 어떻게 거절할 것인가
-내가 술을 사는데, 나는 어떻게 안 마시고 사주기만 할 수 있나
-음주가 동반된 비즈니스가 필요할 때
금주일기 목차
1.금주를 위한 쉬운 결심
2.금주전의 나쁜 음주습관
3.금주를 위한 준비 (구글 달력, 실패 예방책)
4.금주의 위기들
5.금주중의 변화
6.금주하니 아쉬운 것들 (정신적 여유를 찾기)
7.100일금주를 마무리하며 / 100일 이후의 음주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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