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주씨의 백일금주
삼일은 늘 고비입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생겼겠지요.
첫날은 기세 좋게 시작하고, 둘째 날은 힘이 넘쳐 오바를 하고, 셋째 날부터 슬슬 힘이 빠집니다. 그래서 삼일째를 넘기면 비로소 첫 고비를 넘은 겁니다. 이미 3%를 달성한 셈이니, 그만두기엔 아깝지요. 3%면 시중 금리보다도 높은 수익 아닌가요?
오늘 낮, 삼일차의 후유증이 찾아왔습니다. 점심 이후 유난히 몸이 무겁고 졸려 낮잠을 청했지만, 오히려 삭신이 쑤시는 듯했습니다. 어제부터 운동 루틴을 바꿔서 어깨·목·코어 중심의 근력과 유산소를 병행했더니,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몸을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청소하는 마음으로 글과 파일을 정리했습니다.
새 책, 『우주宇宙를 짓다』
https://blog.naver.com/100m2house/223986569337
책을 쓰고있었습니다. 이블로그에 쓴 '집宇집宙' (이하'우주'집) 이야기를 토대로 지...
blog.naver.com
출간을 앞둔 새 책의 제목은 『우주宇宙를 짓다』로 정해졌습니다. 한자 병기는 아직 출판사에서 고민 중이고, 오늘은 부제(副題) 의견을 받았습니다. 세 가지 안이 있었는데, 제목이 함축적인 만큼 부제의 역할이 크다고 합니다.
1안 /
건축주의 삶을 묻고 하루를 이해하고 꿈을 상상한 건축가
우주를 짓다
2안/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한 삶과 꿈의 설계
우주를 짓다
3안/
우주를 짓다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쌓아 올린 삶과 공간의 기록
지인들과 우주건축주, 강연 단톡방에 의견을 물었더니 다수는 3안을, 또 꽤 많은 이들이 2안을 지지했습니다. 흥미로운 의견도 있었는데, “건축주가 집 주인이고 건축가가 집 짓는 사람이었나?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뜻인가? 라는 질문이 생기면서 한번 해석을 해야해서 아주 살짝 피곤함도 느꼈습니다. ^^”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보니세 안 모두에 같은 조합이 들어 있더군요. 사실 이 책의 핵심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들었다’는 점이라 자연스레 반복된 듯합니다. 하지만 굳이 단어로 직접 드러내지 않고도 내용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예전에 제안되었던 부제 중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집이라는 가장 작은 우주, 그 안에 담긴 삶의 이야기”
내일은 이 안을 다시 출판사와 논의해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스트레칭과 러닝머신을 하려 했지만, 결국 글만 쓰고 몸은 쉬기로 했습니다. 꾸준한 변화에서는 ‘최선’보다 ‘차선’이 낫고, 최악만 피하면 됩니다. 작심삼일을 넘긴 것만 해도 선방한 하루 아니겠습니까. 훗.
#금주일기 #100일금주 #위기극복 #인생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