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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8 인생은 암기과목

윤금주씨의 백일금주

by 윤소장

오늘(마시고싶은)술: 기네스

아이리쉬 흑맥주. 진한 고소함 풍부한 거품. 독보적인 브랜딩. 하이네겐과 섞어서 마시는 하프앤하프도 맛있다



선생님들은 말하신다.

‘나는 내 과목이 암기과목이 아니고 개념을 이해하라고 하지만, 애들은 외울것이 너무 많다네. 거참’


나는 인생이야말고 암기과목이라고생각한다.

경험으로 체득? 노우. 뼈아픈 경험도 금방 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인간이다.

운동가기 싫어서 몸이 축 늘어질 때, 왠지 몸살기운도 있는 것 같고 몸을 최대한 낮춰서 넓은 면을 바닥에 붙여 떼고 싶지 않을 때, 나는 생각한다 ‘몸을 움직이면 무조건 좋아진다’ 이것은 주문이 아니라 외워서 하는 말이다. 이렇듯 인생은 대부분은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아닌 암기과목이라 생각한다. 그냥 외워. 그리고 해! 그럼 된다.


운동은 무조건 옳다. 운동하면 반드시 에너지가 생긴다. 안 하면 꼭 후회한다. 이렇게 외웠고, 15분만 뛰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진다도 파생어로 외웠다.

반대말은 술마시면 백퍼센트 후회한다. 내인생에 한잔만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지금 술마시면 오늘은 하루 종료다. 등등

비슷한 어군으로, 먹어봐야 아는 맛이다.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지금 꼭 먹을(마실)필요는 없다.

할까말까 고민할 시간에 해버리자. 설거지(=하기 싫은 일)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시작하는 것이다. 그럼 반드시 끝이 난다.


되게 독한마음으로 쓴거 같지만, 꾸역꾸역 외운 것을 반복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 사는 것도 외워서한다. 나무 늘보 속도지만 점으로 이어진 선이 인생을 길로 남는다.

그래서 오늘도 운동하고 글쓰고 업로드하고 인증하고 마친다.


내일은 금요일이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은 외운게 아니라 자동반사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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