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그의 말들도. 그의 약속들도. 허나 그의 마음이 거기까지인 것이다. 그는 진심이었던 자신의 사랑과 더이상 당신과 앞을 그리지 못하는 현실 속 자신 사이를 헤메이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는 쏟아지는 눈물사이 지난 사랑이 회한처럼 다가왔을 것이며. 진심이어서 어쩌면 더 미안했을 것이며. 끝까지 책임지지 않은 자신을 속물처럼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서로 사랑했던 시간과 마음은 그것대로 두면 된다. 억지로 붙잡을 인연은 아닌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지금의 힘든 시간과 감정이 어떤의미였는지 명확해질 것이다. 인생에 사랑했던 시간은 그것대로 소중한 것이고. 그대는 그대의 앞날을 스스로 축복하며 계속해서 살아가면 된다. 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