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야옹이
Nov 03. 2024
가을은 여름이 타고 남은 것
다자이 오사무
언제였던가, 교외의 메밀국수집에서 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식탁 위의 낡은 화보를 열어보았더니 그 속에 처절한 사진이 있었다. 전체가 타버린 들판, 바둑판무늬 유카타(浴衣)를 입은 여인이 달랑 혼자서 피곤에 지쳐 주저앉아 있었다. 난 가슴이 타들어갈 만큼 딱한 여인을 사랑했다. 무섭도록 욕정마저 느꼈다. 비참과 욕정은 표리인 모양이다. 숨이 막힐 만큼 괴로웠다.
빈들의 코스모스를 만나면 나는 그와 같은 고통을 느낍니다.
keyword
국수
메밀
야옹이
삶의 의미를 찾고자 글을 읽고 써봅니다.
구독자
179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가을 눈동자
피아노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