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by 야옹이

감정이 원형 그대로 전달될 수 있으려면, 글자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때로는 불가능하다. 인간은 같은 언어를 서로 미세하게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언어가 없던 때 우리가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은 지금보다 덜 세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 인간의 감정은 훨씬 개인 고유의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가장 가까운 언어를 골라서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새 너무 당연해진 언어를 통해 관성적으로 대화하고, 사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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