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파라솔을 얻는다

(20210807) (5일차)

by 야옹이

어제 밤 쿠팡에서 시킨 캠핑의자 포장비닐을 제거하면서 늦게까지 TV보다 잠들었다.

새벽 네시에 잠들어 아침 여덟시에 일어났으니, 한 네다섯시간 밖에 못잔거다.

어쩄든 찌뿌둥하게 일어나 체조 및 간단한 운동을 하고 10시정도에 밖으로 나갔다.

언제나 그렇듯 햇볕은 강렬했다.


이른 아침에도 사람과 승용차가 많았다.

발열체크, 안심콜 하고 입장하려는데, 대여소에서 조끼가 거의 남는게 없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파라솔 대여 구역 끝까지 가보았으나 단 한개의 자리도 없었다.


코앞에서 숙소에서 나와서 자리를 못구한게 약간은 창피하였다. 해변가 말고 도로이면 가로수길 밑 데크에 돗자리를 최대한 그늘이 나오도록 폈다. 어제 잠도 많이 못자고 자리도 어설퍼서 오전에만 수영하고 바로 철수해서 다시 숙소로 왔다.


오는길에 편의점 도시락, 생수, 봉지라면, 맥주등을 사와서 인터넷 티비 이달의 무료영화를 봤다. 뭔가 일본의 감성 첫사랑 이야기 같은 정서의 작품 이었다. 강하늘과 강소라 그리고 천우희가 나왔다. 배우들 연기는 어색함이 별로 없었는데 대사나 케릭터가 약간은 오글거려서 백프로 잘나온 것 같진 않았다.


맥주와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니 이것도 나름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되어 좋았다.


영화를 다보고 음악채널에서 힐링 테마 클래식을 틀고 낮잠을 청하였다.


한 십분 자다가 음악소리가 갑자기 높은 구간에서 놀라 꺴다.

짧게 숙면한 것 같았다.


올림픽, 나혼자 산다 보다가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어서 산책을 나갔다. 물회집을 들려 저녁을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가자미 튀김같은 생선요리를 특히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반찬도 남기지 않고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명선교 위를 다시 돌고, 해변바위에 앉아 이런 저런 음악을 파도소리와 함께 들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보며 구슬픈 음악을 듣고 있자니, 감정이 제법 울컥해졌다. 자주 듣던 음악인데도.. 이누야사 주제가 히사이시조 명곡들(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귀멸의 칼날 노래, 유키구라모토 로망스, 라스트 카니발 등 신선한 바닷바람과 함께 너무나 잘 어울렸다.


“황혼”은 언제 들어도 좋다. “시대를 초월한 마음” 을 듣다가 뭔가 울컥해져 눈가를 적셨다.


나의 애창곡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 래드윔프스 날씨의 아이 주제가도 들었다.


기타던 피아노이던 서울로 돌아가서는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조율도 한번도 안한 바이올린도..)


자식을 만약 낳는다면,(결혼 기약이 없어서..) 예체능(음악미술체육..)을 준프로 수준으로 가르쳐서 건강과 취미, 풍류를 아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