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바닷가

# (20210808) (6일차)

by 야옹이

의도된 부스스함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것”


어제는 일찍 잠들고, 푹잤다. 그래서 아침에 눈이 절로 떠졌다. 베란다 밖 모습이 어딘가 달랐다.


비가 올거라고 하더니 정말 흐렸다.

아침에는 배구 동메달 결정전이 나와서 1세트만 보고어제 챙겨놓은 캠핑의자를 처음으로 개시 하였다.

또 일찍 나온 덕분에 매인 중앙쪽에 위치한 파라솔을 맡았다.

구름이 많이 껴서 파라솔을 피지 않아도 덥지 않은 날씨였다.


갑자기 사업 이런것들이 생각나서 혁빈이 한테 전화를 했다. 예상대로 주말 아침에 스벅에서 자기일을 하고 있었다.


다음달에 퇴사하고 창업을 한다고 한다.


사업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요약하자면

“불굴의 의지를 갖고 좋은 평판을 쌓아서 투자를 받고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 이다.


한참 앉아서 쉬고 있는데 정말 비가 오기 시작했다.


파라솔은 참 좋다. 비가오면 막아주고, 떙볕이 내려고 막아준다. 라면도먹고, 맥주 커피도 먹고, 어제 물려 있던 코인도 탈출하고.. (지겨웠다 이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 모습을 두눈에 오랫동안 담았다.


해방타운이라고 비싼 오피스텔에서 장윤정 같은 연예인이 쉬는 컨셉의 방송이 있는데, 잘 꾸며놓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날 사다놓은 맥주, 안주(콘과 치즈) 를 전자레인지에 태워서 맛있게 먹고, 뉴스를 봤다. 코로나가 주말인데 1700이고 부산에서 하루에 100명씩 확진자가 생겨서 해운대를 폐쇄한다고 한다. 참 지겨운 코로나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한달전에 다녀온 중국이라서 개막식을 참 재밌게 봤었는데, 10년도 넘은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내가 나이가 들어 혼자 여행을 오고, 시간을 보내는게 참 이상한 기분이다.


2021년 8월 의도적으로 게으르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게 나머지 인생의 큰 에너지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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