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빠진 동그라미

송골매

by 야옹이

한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슬픔에 찬 동그라미

잃어버린 조각 찾아

데굴 데굴 길 떠나네

어떤날은 햇살아래

어떤날은 소나기로

어떤날은 꽁꽁 얼다

길옆에서 잠깐 쉬고

에야 디야 굴러가네

어디 갔나 나의 한쪽

벌판지나 바다 건너

갈대 무성한 늪 헤치고

비탈진 산길 낑낑 올라

둥실 둥실 찾아 가네

한조각을 만났으나

너무 작아 헐렁 헐렁

다른 조각 찾았으나

너무 커서 울퉁 불퉁

이리 저리 헤매누나

저기 저기 소나무 밑

누워 자는 한쪼가리

비틀 비틀 다가가서

맞춰보니 내 짝일세

얼싸 좋네 찾았구나

기쁨에 찬 동그라미

지난 얘기 하려다가

입이 닫혀 말 못하니

동그라미 생각하네

이런 것이 그렇구나

냇물가에 쭈그리고

슬퍼하던 동그라미

애써 찾은 한조각을

살그머니 내려 놓고

데굴 데굴 길 떠나네

길 떠나네 길 떠나네


https://www.youtube.com/watch?v=p8mKNU5sS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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