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큼

오은

by 야옹이

겨울에는 눈을 뭉치고

봄에는 흙을 움켜쥐고

여름에는 사탕을 집고

가을에는 갈대꽃을 안고


이듬해 겨울에는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었다


무엇을 해도 되는 나이

그러나

아무것이나 하면 안 되는 나이


덮기에는 늦어서

겁을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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