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은 취미, 독서
오늘은 햇볕이 과하게 쨍쨍하고, 습한 더위가 가득찬 여름날 이었다.
늦잠 자고 일어나서, 에어컨 키고, 음악 틀어놓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두 권을 읽었다.
하나는 가수 장기하의 글, 또 하나는 배우 박정민의 글.
에세이를 가볍게 보려고 하다가 두 연예인 책을 공교롭게 골라 읽었는데,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그리고 장난스러운 위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어 좋았다.
장기하 라는 가수는 요즘 표절 이야기로 논란 많은 가수들과 대비되는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그의 생각과 삶이 책에도 잘 소개가 되어있다. 제목도 좋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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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배우는 연예인이지만 내 주변에 있을 법한 동생 같은 느낌이다. 어딘가 친근하고, 특별히 잘 났다고 선민의식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보여 글을 읽는 내내 계속 호감이 들었다. 쓸 만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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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읽으면 나도 진솔하고 담백하게 나의 이야기를 컨텐츠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 늙어서 그런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도, 낭만적 밥벌이 따위를 꿈꾸는건 아니지만, 내 삶의 흔적을 기록하고 다른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공감하게 하는 어떤 창작물을 남기는 것은 조금 고차원적인 자아실현 목표로 도전할 만한 일이 아닌가 싶어졌다.
더운 여름 날 집에서 책읽으면서 뒹굴고 있으니, 독서는 참으로 좋은 취미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