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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Jan 26. 2024

멈춰야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속도에 대한 중독

캘리포나아의 심리치료사 스테파니 브라운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가속화된 삶의 방식을 '속도에 대한 중독' 이라고 부르며 그것을 알코올 중독만큼이나 심각한 질환에 비유한다.


우리의 행복, 즉 경제적 성공이 얼마나 초인적인 속도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게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불안해한다. 그 불안을 잠재우고 자신이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기 위해 스스로를 더 빨리 움직이도로 채찍질한다. 


속도에 중점을 두는 삶은 업무 생산량의 저하,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와 같은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따르면, 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바닥을 쳤을 때' 자신의 한계라는 불쾌한 진실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 양립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음주'는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현대인과 같은 속도 증독자들은 냉철한 현실과 맞닥뜨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일에는 그 일에 맞는 시간이 필요하고, 더 빨리 일을 처리한다고 해서 불안감을 잠재울 수는 없다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당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만큼 현실의 속도를 강요하는 것은 당신의 능력 밖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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