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철학자 하이데거는 우리는 시간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곧 시간' 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 순간 자체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통제' 하기 위해서는 시간 밖으로 나와 시간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시간은 나를 이루는 물질이다. 시간은 나를 휩쓸고 가는 강이지만, 내가 강이다. 시간은 나를 파괴하는 호랑이지만, 내가 호랑이기도 하다. 시간은 나를 태우는 불이지만 내가 곧 그 불이다" 라고 말한다. 따라서 바로 내가 강이라면 강둑의 안전한 곳을 찾아 기어오를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