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은 인생처세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장을 보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물어오셨지만, 그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사람은 살 수 있는 대로 사는 것이지, 살아가는데 특별한 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만약 원하는 답이 명확한 방법이라면 교회에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곳에선 현세의 모든 처세에 대해 알려줄 것입니다.(인간의 길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고, 결코 규정될 수 없으며, 미리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한발을 또 다른 발 앞으로 내딛으며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융은 그런 길을 걷기 위한 유일한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다음으로 가장 필요한 일을 조용히 하십시오.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아직 찾아내지 못하는 한, 예측과 짐작에 쓸데없이 돈을 많이 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으로 가장 필요한 일에 확신을 가지고 과감히 행동하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 운명이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찰력의 변형된 버전인 "다음으로 옳은 일을 하라('Do the next right things')라는 글귀는 심각한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협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슬로건이 되었다.
그러나 '다음이자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떤 순간이라도 흠뻑 빠져 열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올바른 행동 방침이 무엇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들을 하며 살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것은 즉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모든 것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간에 대한 진실을 직시할 수 있다면, 다시 말해 유한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생산성, 성취감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