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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Feb 28. 2024

불행이라는 장애물이 나타나야 인간은 비로소 살맛이 난다

Arthur Schopenhauer

사람은 고뇌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이 세상을 고뇌 때문에 허덕이며 살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사람이 고뇌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하긴 사람들 중에는 몇 가지 특이한 불행을 예외로 볼 수 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 세상은 불행으로 가득차 있다.


강물은 장애물이 없는 한 조용히 흘러간다. 그와 똑같이 인간이나 동물들의 세상도 자신의 의지를 거스르는 장애물이 나타나지 않는 다면 살아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도 세월을 흘려보낼 수가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 의지를 방해하는 불행이라는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그때서야 인간은 자기의 의지를 가로막는 것들과 괴로움을 주는 것들을 뚜렷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건강한 사람이 건강이라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고 살다가 병든 후에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치와 같다.



그래 인생 이지모드이면 무슨 재미인가? 

모든 시련과 고뇌는 다 살아 있음을 느끼라는 뜻이겠지.


쇼펜하우어 아재는 여혐, 염세주의 대마왕이지만, 인생을 대하는 태도 하나 만큼은 정말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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