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은 없는데.
내 얼굴에 침 뱉기면 어떤가. 이제 더이상 애증도 뭣도 아니고 미움만 남은 남남인걸.
남의편..도 아니고. 오로지 자기 통장에 잔고만 중요한 사람. 그 천박한 심성은 갈수록 고개를 빳빳히 쳐든다. 자기의 수고와 고생만 그토록 안쓰러운 사람. 내가 극도로 혐오하는 자기 연민에 허우적댄다고, 상대방의 노력과 희생은 보지 못하는 사람.
불쌍히 여기면 된다는데, 그 정도 삶의 경지에 이르려면 얼마나 더 참고 버텨야하는지.
나를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 것도 이젠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자신이 선택해서 이곳에 왔지 않은가. 사실, 한국에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버는 걸로 아이들의 학원비와 생활비를 거의 충당했으니 달마다 내가 돈 달라 아우성 하는 것이 불편하겠지. 그치만 사고 수준이 얼마나 아베마 스러우냐면, 한국에서 ‘돈 버는 아내 덕분에 매달 돈 달라는 압박에 시달리지 않았음’ 에 대한 통찰은 1도 없다는 게..경악스럽기 그지 없다.
중국은 간혹 관리비가 몇 달치 몰아서 나가는데, 다른 집에 비하면 많이 나온 것도 아닌 금액을..마치 내가 확인 안 하고 매달 내지 않아 목돈이 나간 것으로 치부하고.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그저 나에게 화풀이다.
‘이번달에 애들 태권도에 수영에 나 골프연습장비도 내야 해’ 하고 문자를 보내니 돌아오는 답은 ‘몰라’.
이토록 무책임할 수 있을까? 돈이 모자른 것도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저축하지 못하는 상황의 스트레스를 내 탓으로 돌리고, 그것을 나의 몫으로 만들어버리는 세기의 가스라이팅.
돈돈돈. 그저 돈돈돈.
삶의 질과 마음의 풍요와 여유가 주는 고급스러움 따윈 안중에도 없는 불쌍하고 천박한 영혼.
이럴거면 왜 데려왔지?
한국에서 나는 나대로 돈 벌고 지는 지대로 지 원하는 돈 모을 수 있었을텐데. 같이 사니 마니, 애들은 사람 써서 지가 키울테니 나보고 한국에 남아 돈이나 벌라던 사람이. 막상 여기서 지가 돈버는 기계처럼 느껴지니 그 후회를 어딘가에 탓하고 싶은지. 아마 토끼같은 자식들과 있으나 마나 하거나 혹은 가정부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마누라가 조만간 화풀이 대상이 되어 그 분노의 쇳조각을 맞아야겠지.
하필 중국은 이번 금요일부터가 연휴네.
하 정말 같이 있는 시간이 지옥이다.
같이 사는 게 지옥이다.
아빠가 유언처럼 5년만 버티래서 존나게 버틴다.
3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