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펴보면 연대는 하나의 또 새로운 바람을 타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며 공유하며 흐르는 것 같다. 매일 아침 플로깅(쓰레기 주우며 조깅) 하는 사람들의 신념 공유, #등산스타그램에서 키워드는 ‘패션’, ‘성취’ 등과 같고(막걸리는 없나 보다ㅠㅠ), 함께 모여 달리기만 하고 헤어지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서로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지만, 연결되어 있다. 가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달린다>가 생각날 때도 있다. 코시국을 거치며 우리가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가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도 같다.
나는 연대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연대라는 말을 직접 입에 올린 적은 거의 없다.
아마도 그냥 대부분 느꼈다.
같은 직군의 사람에게서도 느꼈고,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느낀 적 있고,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느꼈고,
남들이 젝스키스나 HOT 좋아할 때 듀스 좋아한 사람에게서도 느꼈다.
방대하게는 같은 여자라서 느끼기도 했다.
뭔가 마음이 든든해지고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다고도 느낀다.
팔 하나 걸친 느낌이라도 괜찮다.
어떤 말이나 특정 단어들은 너무 많이 언급되거나 지나치게 사용되어 사람들에게 이제 그 단어는 그만 얘기했으면 하는 피로감이나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연대라는 말은 그냥 사람들이 느끼기만 하고 많이 사용하지는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