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 Cooking Class and Cake Studio
나는 길을 걸으며 내 눈에 보이는 것들로 상상의 세계를 만든다.
“Kids Cooking Class and Cake Studio”라고 써진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이렇게 한 가지 주제로 특화된 상품이 잘 팔리는 시대인 것 같다. 상품이 너무 흔하고 넘쳐나서인지 세분화되고 개성 있는 아이템이 주목을 받는다.
스타벅스 리저브 바 체험이나 글램핑 체험, 아트 키트와 온라인 클래스를 결합한 상품 등...
이처럼 눈에 보이는 물품만이 아니라 경험을 팔기도 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자연에 흔히 널려있는 것들을 가지고 요리를 했다. 그 시절에는 주변의 모든 것이 식재료가 되었다.
흙과 물을 섞어 밥을 짓고, 풀잎을 찧어 반찬을 만들고, 돌멩이는 접시나 조리도구가 되었다.
친구는 아기가 되고 나는 엄마가 되어 역할극을 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른의 세계를 동경했던 꼬마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성의 바다에서 맘껏 뛰어놀았으리라.
그 시절 놀이는 돈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배운 것은 참 많았다.
흙의 질감, 나뭇잎의 감촉, 돌의 무게감, 그리고 맡은 역할을 책임지는 마음까지.
놀이를 통해 사회를, 감정을, 관계를 익혔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시절 우리는 연출가이자 배우였고, 서로의 무대이자 관객이었다. 언제나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어린 예술가들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요리교실에서 진짜 재료를 가지고 진짜 요리를 한다. 실제 조리 도구를 배우고, 완성된 음식을 집에 가져온다. 그래서 비용이 든다.
하지만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작은 무대의 주인공이다. 그 무대에서 꿈을 반죽하고, 웃음을 양념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상상력으로 자기들만의 요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