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3인의 삶을 바꾼 책 이야기 책이 말을 걸다를 읽고

서평

by 문이


모멘토스 작가 23인이 공저한 책이라고 한다. 공저 책은 잘 접해보지 못해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얻은 지혜를 4장의 주제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존재와 삶을 묻는 책', '인생 전략을 위한 책', '실행을 위한 책', '관점을 바꾸고 길을 열어 주는 책'이다.

이곳에 소개된 책들은 베스트셀러들로 많이 알려진 책 들이었지만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았다. 작가들이 이 책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적용시켰을지 궁금했다.



[숲속의 마음 님의 글]

늘 같은 루틴을 반복하던 팽이 위에 얹힌 삶에서 존재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4년 고시원 생활을 접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에 대한 결과물도 없이 나오면서 세상이 미웠다는 고백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헤매다가 돌아온 고향 제주의 초록에 위안을 얻었고 상담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주한 책이 류시화 님의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고.

"플랜 A는 나의 계획이고 플랜 B는 신의 계획이다."

이 문구는 작가님의 상황에 딱 맞는 문장이었으리라.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길로 갈 수 있어서 흥미롭다.


[컹이서 님의 글]

이 책의 표지와 속지를 직접 디자인하셨다고 한다.

삶을 즐기지 못하고 '해야 할 것'만 가득하여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살다가 번아웃이 왔을 때, 이하영 원장의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는 책을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시간, 공간, 인간의 3간 중 '인간'을 바꾸라는 메시지가 가장 와닿았다."라고 한다.

조직에 속해 있지 않아 스스로 찾아다니지 않으면 사람 만날 일이 없기에, 다른 환경의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모임에 참여한단다. 그 만남에서 얻은 변화를 주변에도 퍼뜨린다고 하니 선한 영향력을 펼쳐내고 있다.


[leeway 님의 글]

작가 님은 암에 걸리고 수술과 회복에 이어 찾아온 우울한 일상에서 마주한 글쓰기의 힘을 이야기한다.

"과거 10년을 떠올리면, 늘 뿌연 안갯속을 달려온 기분이다. 친구도, 가족도, 나 자신조차도 늘 '일 뒤로' 밀려 있었다. 새벽같이 출근했고, 밤늦게 퇴근했다. 늘 시간에 쫓기고, 늘 서두르며 살았다."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면 그 하루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많은 위안과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한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더 넓은 세상을 글로 담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가님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북북이 님의 글]

사람들은 힘들고 지칠 때 책을 찾고 위로를 받을 영상을 찾는가 보다. 북북이 님도 그랬다. 삶이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 한 줄기 빛을 부여잡기 위한 몸부림으로 책장에 앉았을 작가 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때 발견한 책은 구본형 님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이다.

"많이 웃고, 감탄하도록 해라.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해가 나면 햇빛 속을 걸으면 된다."

이 문구는 나의 블로그 주제이다. 지금을 풍성하게 존재하기로 했기에 나는 현재 내 블로그에 그 감탄한 것들과 풍족한 것들에 대해 삶을 노래하듯이 쓰고 있다.

나도 예전에 구본형 님의 책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었다. 그래서인지 북북이 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900%EF%BC%BF20250719%EF%BC%BF123607.jpg?type=w966





[킬러힐러 님의 글]

<백만장자 메신저> 이 책은 사 놓고 안 읽고 있는 책이다. 킬러힐러 님의 글을 보고 관심이 갔다. 작가님은 이 책을 접한 후 자신도 롤 모델형 메신저의 꿈을 품게 되었고 책의 내용들을 실천하며 변모해가고 있었다.

2장을 써 주신 작가님들은 대부분 직장 생활을 오래 하셨고 그것에서 오는 회의감을 언급하셨다.

나 또한 올해로 16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성장도 배움도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는 말, 매일이 복사한 듯 반복되는 삶'이었다는 [기장구닥다리]님의 말이 무엇인지 짐작한다.


이런 방황의 그늘에서 그들은 책을 읽으며 길을 찾아갔다. 위로와 용기를 얻었고, 독서 모임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3장의 루틴을 실행하기 위한 책 소개에서 [종이집경]님의 <몰입>은 전에 유튜브에서 저자인 황농문 교수님의 방송으로 접했었다. '완전한 몰입의 순간에 행복을 느낀다'는 문구는 내가 요즘 몸소 겪고 있어서 겪하게 공감했다.

[쏘달리고]님의 <강인함의 힘>에서 강인함에 대한 정의가 와닿았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과정이며, 자기 수용과 지속적인 성장의 결과다."

결국 강인함이란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사람이었다.


4장 관점을 바꾸고 길을 열어 주는 책으로 [글자산]님이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를 소개한다. 나 또한 이 책으로 많은 깨달음과 변화를 겪었기에 그의 말을 온전히 이해한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로 살아가게 해 준 책이었다.


[원씽고]님의 우태영 작가님 책 <세상을 공부하다>에서 인용문구가 인상적이었다.

"기회는 빈도로부터 온다고 생각해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종이신문을 읽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커리어 목표가 있다면, 나와 결이 맞는 사람만으로 한계가 있어요. 만나는 모든 사람을 내 이너서클로 데려올 필요는 없지만, 멀리 보고 많은 곳에서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우 작가님의 말대로 멀리 바라보고 많은 곳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그녀는 이 문구대로 실천하고 있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나도 밀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900%EF%BC%BF1752962367226.jpg?type=w966



이 책은 어느 자기 계발서보다도 생생한 증언이 녹아있는 용기와 희망과 도전의식을 주는 책이었다. 저자들은 모두 자신이 주연이 되기 위해 실천을 했고 변화하고 있었다. 23인[위에 언급한 분들 외에 한우수님, 꿈부기님, 바다소리님, 생각피아님, 성장러너님, 성장캐 이세상님, 아론테일즈님, 암튼님, 언어프로듀서님, 작가 오기하님, 책키럽맘님, 친절한 기훈씨님, 해피저니님] 작가님들 모두 특별한 사연이 있었고 자신만의 인생 책을 만나 도약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 모두 언급해 드리고 싶었다. 나의 에너지 부족으로 몇몇 분만 소개해 드린다.


900%EF%BC%BF1752962486695.jpg?type=w96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강원국의 책쓰기 수업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