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식구와 여름휴가
며칠 전, 여름휴가로 친정 식구들과 함께 아산에 위치한 소풍펜션에 갔습니다.
주말에 사람이 많이 왔다 갔다는데 이날은 월요일이라 한산했습니다.
평상을 대여해서 큰 언니네가 준비해 온 음식들을 먹고 풀장에서 물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옆에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에도 들어가고 다슬기도 잡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네요.
언니들과 조카랑 풀장에서 놀았어요.
팀을 나누고 상대팀 튜브 안에 공 넣기 게임을 했는데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요. 게임에서 이기려고 악착같이 싸우네요. 별것도 아닌데 서로의 동작이 웃겨서 웃느라 지쳤어요.
이때만큼은 어른도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더위를 잊게 했던 물놀이는 잊지 못할 듯요.
큰 언니가 조카랑 음식을 많이 준비해 왔어요. 찰밥, 오리백숙, 오이 탕탕이, 오이 냉국, 겉절이 등. 저는 잔멸치 볶음을, 둘째 언니는 깻잎 김치를 만들어 왔어요.
물 놀이하다가 배가 꺼져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저는 조카, 형부, 언니들이 나서서 다 해 주어 편하게 먹기만 했어요.
시원한 계곡에 몸 담그고, 다슬기도 잡고 수다 떨고, 둘째 언니 쇼도 보았어요. 깡마른 아버지는 간디, 셋째 언니는 히잡 쓴 아랍 여인, 튜브를 머리에 쓴 둘째 언니는 멕시코 여자 같다며 깔깔 거렸습니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에 나섰어요.
은행나무에 은행이 풍년입니다.
언니네 밭에 가서 아버지 드린다고 호박잎 뜯으러 왔어요.
짐을 챙기고 점심 식사하러 호수 매운탕 집에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이동하여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 갔어요.
1박2일 즐거운 휴가를 마치고 동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옵니다. 시흥 가는 길에 연꽃으로 유명한 관곡지에 들렀어요.
우와,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꽃이 특이하고 예쁘다며 둘째 언니가 사진 찍어 보라며 저를 부릅니다.
이쁜 것만 보면 하도 사진을 찍어대니 이제 저는 찍새로 통합니다. ㅎㅎ
연꽃 밭에서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를 날리고 집에 도착했어요.